친구 생일 파티

플레이그룹에서 만난 보디의 세 번째 생일잔치에 초대 받았다. 이 날 파티의 테마는 소방관이다. 어렵사리 소방관 코스튬 구해서 갔는데 다른 아이들이 아무도 안 입고 있어서 재의도 벗어 던졌다. 

가 보니 대부분이 플레이그룹에서 만났던 친구들이다. 

이 날 호스티스인 친구 에이미가 정말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았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아이들을 위한 게임도 재미있었다. 사진 속 게임은 노래 부르면서 parcel 돌리다가 멈췄을 때 갖고 있던 친구가 안에 있는 선물을 받는 거다. 돌아가면서 모든 아이들이 하나씩 선물을 받았는데, 재의는 야광별을 받았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침실에 고이 붙어 있다. 

이 날 소방관 소품 중 최고 인기는 소화기 모양의 물총이었다. 꽃에 물 주면서 시간을 잘 보냈다. 

이 날 재의가 생일 맞은 친구가 선물 많이 받는 거 보더니 부러웠나보다. 나는 집에서 저렇게 준비해서 할 자신이 없는데....재의는 아직 생일 잔치를 한 적이 없다. 다니는 어린이집에 케이크 준비해가서 같이 나눠먹는 게 다였다. 여튼 나도 곧 생일 때마다 머리 싸맬 것 같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