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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즈매니아 8 - 석회 동굴 Mole Creek Caves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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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즈매니아 8 - 석회 동굴 Mole Creek Caves

Energise-r 2017. 2. 6. 07:00

쉐필드에서 맞은 아침... 이 날 일찍 일어난 건 바로 크래들 마운틴을 가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날씨가 이번 여행 중에서도 가장 좋지 않다. B&B 주인 분들도 이런 날씨에는 산에 가도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만류하셨다. 대신 알려 주신 곳이 바로 이 석회 동굴이다. Mole Creek Caves. 쉐필드에서 30분정도 갔던 것 같다. 



너무 일찍 갔는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표지판을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산에 가서 하려 했던 트래킹을 여기서 비 맞으며 한 셈이다.

 


그렇지만 막상 올라가니 가이드 하시는 분이 우리가 주차를 했던 곳에서 입장권을 사야 한다고 했다. 다시 20-30분을 재의 데리고 걸을 자신이 없어 우리는 기다리고 남편만 다시 돌아가서 표를 끊고 차를 가지고 올라왔다. 참 입장료는 어른 두당 19달러. 우리가 왔을 때 아무도 없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사람들이 꽤 많아졌다. 비가 오니 다들 우리처럼 비를 피할 곳을 찾아 온 것 같다. 잠시 뒤 인원이 차니 가이드가 앞장 서 우리를 안내했다.




종유석, 석순...이런 예전에 배웠던 가물가물하던 용어들이 다시 눈 앞에 살아났다. 다행히 가이드가 카메라 촬영 가능하다고 하는 구간이 있어서 사진을 몇 장 남길 수 있었다.




요것이 석순... 유리관 아래쪽 금만큼 얼마 전 홍수로 물이 찼었다고 했다. 그리고 폐쇄되었던 동굴 관광이 재개된 게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재의는 많이 걷는 게 힘들었는지 내내 업혀 다녔다. 


참 여기도 Glow warm을 볼 수 있다. 다만 예전 골드 코스트에 가서 봤던 것보다는 나았고, 뉴질랜드 북섬에서 본 것보다는 못했다. 



처음에는 입장료가 참 비싸다 싶었는데, 다 둘러보고 나오니 구경 잘했다 싶었다. 그리고 이 동굴 근처에 다른 동굴도 있다고 했는데, 가이드 말로는 분위기가 아주 다르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동굴에 대한 재미를 상실한 재의를 데리고 또 가기는 어려웠다. 여튼 가뜩이나 추운 타즈매니아에서 동굴이라 냉장고 안 같았는데, 옷차림이 부실한 사람들이 내 눈에는 참 안쓰러웠다. 뭐 본인들은 괜찮았겠지... 여튼 생각지도 않았던 동굴 구경을 마쳤다. 비록 마운틴 크래들 못 본건 정말 아쉽지만 우린 론체스톤으로 이동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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