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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산다는 것

Australian Outback Spectacular - 호주 스타일 쇼쇼쇼!

Energise-r 2018. 8. 6. 07:00

한국에 있을 때 아웃백은 호주의 상징이었다. 아웃백 이름을 딴 쇼가 있는데, 이름하야 Australian Outback Spectacular! 위치는 무비월드 바로 옆이라 오며가며 봤는데, 티켓 금액이 후덜덜해서 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멀리 못 가는 대신 남편 이직 축하 기념 휴가라... 할인 티켓 찬스를 사용해서 다녀왔다. 입장할 때 모자를 하나씩 주었고, 빨간색을 좋아하는 재의는 빨간 때를 원했으나 이게 알고 보지 좌석별로 팀이 배치되는 거라 우리는 파란 모자 파란 팀이었다.

저녁 6시 반에 시작하는데 프리 쇼가 있다고 좀 일찍 오라고 되어 있었다. 라이브 음악이 나오고 있었고, 자유롭게들 서서 음료도 마시고 쇼핑도 하고 있었다. 처음에 들어가서 놀랐던 것은...관광객 투성이일 거라 생각했는데 로컬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가족 3대가 같이들 온 경우가 많아 보였다. 그리고 이 많은 사람들이 뭘 그리 사는지 쇼핑 코너가 붐볐다는 것이다. 



재의도 이 쇼핑 대열에 끼어서 불이 번쩍번쩍하는 팬을 하나 샀는데....계산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했다. 



착석하기 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인파 속에 빈 자리 하나를 찾아 앉아 기다렸다. 



지정된 좌석에 앉으니 호박수프로 시작해서 쇼를 보는 내내 음식이 하나하나 나왔다. 스테이크 쓰리 코스 식사였는데, 보통 칩스가 곁들여지는 터라 고기 안 좋아하는 재의가 그거라도 먹으면 되겠지 했는데 웬 걸...스테이크에 베지가 나왔다. 


배고파하던 재의는 결국 쇼가 끝나자마자 맥도널드에 가야 했다. 


쇼는 촬영 금지라 여기서 그만...


총평을 하자면 한 번은 볼 만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호주식 영어 악센트를 더 강조해서 그런가... 영어를 다 이해하지 못해서 재미가 좀 반감되었다. 그래도 뮤지컬, 서커스, 말쇼, 오토바이쇼 등 다양한 요소가 버무려저 있어 재의도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았다. 


마지막 부분에 호주 국기 마구 흔들며 애국심 코드가 있던 터라... 이민자인 우리로서는 그 '우리' 안에 들어가지 않는 데서 오는 약간의 거리감도 느꼈다. 그래도 현재 살고 있는 이 곳, 이 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었다. 


이렇게 또 재미있는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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