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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헨지(Stonehenge) & 바쓰(Bath) 당일치기 나들이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영국

스톤헨지(Stonehenge) & 바쓰(Bath) 당일치기 나들이

JosephKimImage 2010. 3. 14. 03:28
지난 달인가 아내가 있는 학교에서 소개하는 당일치기 관광상품 중 저렴한게 있어서 티켓 예매를 했습니다.

스톤헨지랑 바쓰 당일 여행.
솔직히 다녀온 사람들 말로는 별로 볼 게 없다고 해서 은근 걱정이 되더군요.
'런던에선 가까우니 그냥 바람 쐬는 기분으로 슬쩍 다녀올 만은 하다'는게 유일한 긍정적인 피드백이었습니다 --;;;

브라이튼에서 스톤헨지까진 1시간 반정도 그리고 거기서 다시 바쓰까진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걸 생각하면 뭐 그리 먼 거리란 생각은 안들더군요.

서울 내도 조금만 왔다갔다 하면 1시간이고 부산에서도 조금 움직이려하면 1시간은 넘게 잡아야 되는데 2시간 정도는... 생각해보니 거리가 부산에서 대구 정도 되는 것 같네요.
기차를 타면 1시간 거리.


그런데, 웃기게도 여기선 기차로 가면 더 오래 걸린답니다.
이유는... 음, 아마 바로 가는 선로가 없어 빙빙 돌아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나들이 당일 아침, 플랫친구들과 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참 하늘도 무심하게 문을 나서자마자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뭐 영국 날씨야 원래 그런가보다 하지만 이 날 만큼은 부디 변덕부리지 않길 기도했었는데 출발부터 초장을 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출발장소에서 버스를 타는데 씁쓸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하... 비 오면 사진 찍기도 거시기 한데... 에휴... 참...'



아내도 영 싱숭생숭했었나 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건 브라이튼을 벗어나서 고속도로를 들어가니 하늘이 조금씩 개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가는 동안에 아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갔는데 간만에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졸리더군요. 잘까말까 한참을, 정말 한참을 고민하다가 '에이, 자자' 할 찰나에 스톤헨지에 도착했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비는 안오고 날씨도 생각보단 차진 않았습니다.

일단 화장실을 다녀온 뒤 사람들을 따라 스톤헨지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초원 뿐이었습니다.
말그대로 그야말로 '시골'이었습니다.
아니, 솔직히 시골이라기 보단 그냥 넓은 초원이라는게 더 정확한 것 같네요.


옆 사진에 보이는 통로를 지나니 스톤헨지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입구에서 표를 살 수 있고 출입구를 지나면 바로 앞에 음성안내 기계를 대여를 해주는 곳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빌려가더군요.
전... 사진을 찍는다는 명목하에 그냥 패쓰했지만 솔직히 들어도 뭐라는지 알아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괜히 영어듣기 시험보는 것 같아서 싫었습니다 --;;

흠...
언제쯤이면 영어가 한국말처럼 들릴까요...
정말 그 날이 오기는 할 지 궁금합니다.ㅠㅠ

다시 길을 따라 스톤헨지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걷다보니 날씨가 좀 더 맑으면 좋을텐데...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주변이 온통 녹지라 날씨가 맑으면 정말 시원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 것 같았거든요.
뭐, 날씨가 흐리니 또 그 나름의 독특한 분위기도 나쁘지 않더군요.
왠지 모르게 운치가 있는 듯.




여기서 영국의 변화무쌍한 날씨 덕을 봤습니다.
불과 5분 전만 해도 반지의 제왕에 나옴직한 풍경을 연출하더만 갑자기 구름이 걷히기 시작했습니다. 악의 세력이 물러나자 흐린 하늘에서 파란 모습을 드러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주변을 보는데 재밌는 풍경을 발견했습니다.
옆 사진에 보이다시피 사람들이 전화통화를 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다들 음성안내를 듣고 있는 거였지만 같은 모습으로 서 있으니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보이다시피 하늘이 신기할 정도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사람들 말대로 스톤헨지에는 정말 저 돌덩이 밖에 없었습니다 --;;
이럴 수가...
'머나먼'까진 아니지만 결코 가깝진 않은 거린데...
기껏 이 돌맹이 하나 보러왔던 건가...

볼꺼리만을 기대하고 왔던 저로서는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주변을 보니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쉬운대로... 돌맹이만 보고 갈 뻔한 저를 구해준 양들에게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사실, 역사적 배경과 얽힌 이야기를 들으면서 봤다면 좀 더 재밌었을텐데 사진만 찍겠단 생각만으로 돌아다닌 터라 더 실망이 컸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 또 가게 된다면 그 땐 느긋하게 안내방송을 들어며 돌아봐야지 생각했네요.



위 사진만 봐도 날씨가 얼마나 급변했는지 알 수가 있을 겁니다.
우리가 저기에 머문 건 불과 1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이었는데 그 동안 날씨는 얼마나 다양하게 변하던지...

제겐 참 매력적으로 보이더군요 ^^;;



지금 기억엔 당시에 느꼈던 느낌과 가장 비슷한 게 위 사진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여행을 다닐 때와 달리 이번엔 '대니'란 친구가 같이 다니다보니, 저로선 즐겁기 그지 없었네요.
모델이 두명이라니...


작년에 말레이시아 갔을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힘들었었는데 두명은 딱 좋은 것 같습니다.
그것도 사진 찍히길 좋아하는 두 사람과 함께 다니는 건 저 같은 찍사로선 행복이죠 ^^

버스를 타러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바위 위에 앉아 있는 까마귀를 봤습니다.

옆에 사진은 막 뛰어오를 기새여서 잽싸게 카메라를 들이대어 찍은 것입니다.

지금 보니.. 나쁘지 않네요^^;;;

생각해보니 영국에 와서 많이 본 새가 갈매기랑 비둘기, 그리고 까마귀군요.
브라이튼에선 해변가 근처는 갈매기가 독수리 마냥 군림하고 있지만 조금만 올라가면 까마귀가 더 눈에 띄는 듯 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플랫 주변을 걷다보면 흰 건 갈매기 검은 건 까마귀, 이미 제 머리 속에 딱 박혀버린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모이자 다시 버스를 타고 바쓰로 향했습니다.
이번엔 고민할 새도 없이 잠들어 버렸습니다.
어찌나 깊이 잠들었던지 체감상으론 잠깐 눈을 깜박한 것 같았는데 버스는 이미 바쓰에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이 때, 멀리 보이는 건물들이 어찌나 색달라 보이던지 정신이 갑자기 번뜩 들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아쉽게 생각하는 게 그 때 버스에서 내려다 봤던 풍경을 사진으로 못 남겼다는 것입니다.

주차장에 도착해 간단히 볼 일을 본 뒤 인솔자를 따라 바쓰를 향해 걸어갔습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여기 날씨는 아주 환상적이었습니다.
겨우 몇시간 동안 너무 다양한 날씨를 접하다 보니 몇 일 돌아다닌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여기 하늘은... 역시 공해가 적어서 그런지 한국의 그것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정말 '파아란 하늘이 눈을 간지럽힌다'는 게 어떤 건지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길을 걸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건물들이 낮아서 그런지 약간 시골 읍내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흠... 스톤헨지는 촌구석이고 바쓰는 읍내고, 그럴 듯 하네요^^

길가에 있는 상점들은 무척 한가로워 보였습니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고, 그나마 보이는 사람은 죄다 관광객인 것 같았는데 가게를 들어가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장사가 되긴 하는 건지... 참 궁금했습니다. 먹고 살 만 하니까 하고 있겠죠?



어느 골목을 꺽는 순간 눈 앞에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거리에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다들 여기에 있었나 싶을 정도로 북적였습니다... 라곤 해도 서울에서 봐 오던 그런 풍경 정도는 아닙니다. ^^

여하간, 사진에 눈에 띄는 건물이 바쓰의 그 '바쓰'가 있는 곳입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그런지 공연을 하거나 특이한 쇼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런데서 공연하려면 자리세를 내야하지 않을까 궁금하더군요.

입구 바로 주변에는 멋드러진 교회 건물이 보였습니다. 건물 양식이... 켄터베리에서 봤던 성당 건물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딱 봐도, '야... 멋있는데!' 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자꾸 보다보니 점점 무뎌지는것 같긴 했습니다. 이러다 나중에는 어떤 걸 봐도 무덤덤해지는건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하더군요. --;;;

다음부터는 다른 분위기로 왔다갔다 하면서 여행지를 정해야겠더군요. 비슷한 분위기로 계속 다니면 왠지 후회할 듯...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는데 필요한 티켓 모양이 재밌게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옛날 동전 모형이었습니다.
무슨 생각에 만들었는진 모르겠지만 저걸 입구에 있는 플라스틱 통에 넣고 들어갔습니다. 미루어 짐작컨데 옛날 사람들이 여기를 이용할 때 저런 동전을 통에다 넣고 들어간 걸 흉내낸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도 입구에서 음성안내 기계를 무료로 대여해 주는데, 스톤헨지 때와 달리 많이 가져가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마도 여긴 그닥 역사적인 의미가 없었나봅니다.


흠... 그나저나 영국에 와서 보니, 전시관마다 저렇게 음성 안내장치를 준비해 놓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서양사람들은 역사에 관심이 엄청 많은 것 같네요.

몇년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하길 좋아하고 전시관 같은데 가면 꼼꼼하게 안내문을 다 읽어보는 사람들 보기가 어렵지 않는 듯.
지금까지 외국 여행 다니면서 동양사람들 중에 꼼꼼하게 안내문을 다 읽거나 안내방송을 들으면서 다니는 사람을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네요 ^^;;


건물 안에 들어가면 의외로 지붕이 막혀 있는 그런 형태가 아니라 그냥 야외 목욕탕 같은 데가 나옵니다.
물 색깔이 청녹색인게 영 찜찜한 기분이 들던데, 옛날 사람들은 저기서 목욕을 했나봅니다. 그리고... 당시엔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었나봐요. 그렇지 않고서야...


날씨가 맑아서 그런지 관광객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제야 관광지에 왔다는게 실감이 나더군요.

위 사진 오른편에 친구가 같은 플랫에 있는 또 한명의 친구인데 이 날 카메라를 사고 난 첫 출사라 그런지 엄청 찍고 다니더군요. 보기와 다르게(?) 귀여운 친구라 제가 무지 좋아라 합니다 ^^;
아차, 행여나 영국 와서 왼쪽 사진의 '대니'가 한 것처럼 'V' 하지 마시길...
저거 영국사람들한텐 욕이거든요.

그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영-프 전쟁 때, 영국 병사가 프랑스 군대에 포로로 잡히면 저 두 손가락이 잘렸다네요.
이유는 당시에 화살을 쏠 때 저 두 손가락을 사용했는데 저걸 잘라 다시는 활을 못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는데 어째 섬찟하지요.
여하간, 저 두손가락을 자르고 포로를 영국으로 보낼 때 프랑스 병사가 모욕을 주려고 저렇게 두 손가락을 보이며 비웃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영국 사람들에게 저 행위가 모욕을 주는 것으로 인식 되어졌다네요.



차라리 이렇게... ^^
여하간 여긴 주변건물도 보기가 좋아 사진찍기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옥상(?)을 한바퀴 돌고나서 계단을 따라 지하로 들어가니 여러 전시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내부가 꽤 넓어서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통로가 좁아서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걷는 불편함도 있었지만 예상 외로 전시물이 다양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하 전시관 출구에 있는 기념품 가게를 지나 밖을 나오면 드디어 탕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간만에 커플샷.
흠... 제 모습이 거의 거지 왕머시기에 나오는 뭐 같네요 --;;;


저 탕 주변으로 전시물이 몇개 더 있는데  대충 둘러 봤습니다.
보다보니 눈에 확 들어오는 게 있었습니다. 실내에 있는 탕 같은 곳이었는데 바닥에 뭔가 반짝반짝 하는게 많이 보였습니다.
가만히 보니 엄청나게 많은 동전들.

하... 저거 다 수거해 갔음 좋겠단... ^^;;;

더이상 볼 게 없어서 밖으로 나와서 주변을 둘러봤습니다...가 아니라 사실 밥 집을 찾아 다녔습니다. 아침부터 점심 때까지 먹은 건 고작 햄버거 하나라 엄청 배가 고팠거든요.

레스토랑이 많아 보이는 곳을 향해 걷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꽤 번잡한 거리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제일 아래쪽 오른편 사진에 빨간 점퍼를 입은 분은 저기에 저렇게 서서 노래를 부르시는데 정말 엄청난 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나 잘 부르시던지.

성악을 하시는 분 같았는데 중간중간 소름이 쫘악 끼치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만약 동전이 있었다면 드리고 싶었지만... 염치불구하고 그냥 지나가야 했습니다.


주변에 한 연세 지긋하신 할아버지는 옆쪽에 서서 눈을 감은채 감상을 하시다가 감탄을 하시며 동전을 넣고는 극찬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식당을 찾다가 저렴하게 보이는 곳에 들어가 끼니를 해결했는데 레스토랑 밖에 있는 사진을 보고 양이 적어보여 4인분치를 주문했다가 결국 음식을 남기는 어이없는 사태가...
예상외로 음식 양이 푸짐하게 나와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의외로 여기 물가가 브라이튼 보단 싼 것 같네요.

어째든 식사를 해결하고나서 로열 크리센트(Royal Crescent)로 향했습니다.


길을 걷다가 서커스(The Circus)란 원형 도로에 도착하니 독특한 건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거짓말처럼 똑같은 형태의 집들이 동그랗게 지어져 있는데 신기하게 보이더군요.
나중에 얘기를 들은거지만 여기가 영국에서 런던 다음으로 집값이 비싼 곳이랍니다.

하지만... 그냥 봐서는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도대체 왜 비싼 건지... 건물도 오래되어 보이고 주변 시설도 영...


유리창이나 지붕을 보면 뭔가 굉장히 오래 전에 지어진 듯한 느낌이...

음... 걷다보니 느낌이 은근 좋긴 하더군요.
뭐랄까 굉장히 로맨틱한 느낌이...
멀리 보이는 고풍스런 건물도 분위기를 그럴싸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여긴 아무 거리를 다녀도 영화 속에 나오는 곳을 다니는 기분이 들 듯.

하지만, 만약 여기서 계속 살라고 하면 지루할 것 같았습니다. 주변에 그 흔한 펍도 보이지 않고 너무 정적인 분위기가 어쩐지 숨이 막힐 듯한 느낌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목적지에 다다르니 앞서 했던 '숨막힐 것 같다'는 표현을 취소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머리 속에다 청량제를 한 박스 부어 넣은 듯 했습니다.
와우...
여기서 많은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어찌나 좋아하던지...


어디를 갈지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바쓰 동쪽 편에 있는 다리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문득 하늘을 봤는데 5시도 채 안 된 시각에 생뚱맞게도 달이 보이더군요.
시각이야 그렇다치고 파란 하늘 한가운데 달이 보이니 희한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봐도 하늘 모습이 아주... 끝내줬네요.
아침 하늘 생각하면 정말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중간에 전통의상 비슷한 걸 입은 남자가 집 앞에 서서 사진을 찍히고 있길래 무슨 전시관인가 하고 가봤습니다. 보아하니 옛날 물건들 같은 걸 전시해 놓은 것 같은데 유료라 복도에서 사진 한장 찍고 그냥 패쓰! --;;;
나중에 보니 제인 오스틴 센터(Jane Austen Centre)더군요.


다리 난간에 도착하는 순간 너무 놀랬습니다.
정말이지 여기 안왔으면 후회했을거란 생각을 몇번이나 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풍경이 눈앞에 턱 하고 놓여있으니 정말이지 뭐라 형용할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불행히도 여기서 카메라 배터리가 사망을 하는 바람에 사진을 거의 찍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눈물을 머금고 돌아가야했던 안타까운 기억이...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이라고 해도 솔직히 달리 방법이 없었네요.
사실, 지금까지 하루 여행에 배터리가 떨어져 본 적이 한번도 없었던 터라 좀 당황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장 플래시를 너무 많이 사용했나 싶기도 하네요.
이날 이후로 외장 플래시를 적극 활용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사진 두 장이라도 찍은 게 어디야...

저기서 좀 더 둘러보다가 버스 출발 시각이 얼추 가까워져 주차장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아, 중간에 사진 전시장이 있어 들어갔는데 이름이... 빅토리아 아트갤러리(Victoria Art Gallery)였나? 여튼, 전시되어 있는 사진들이 상당히 맘에 들더군요.
그 중에는 익히 봤던 것들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것 중에도 굉장히 인상적인 게 많았습니다.

하... 언젠가 저도 이렇게 전시회를...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네요 ^^
언젠가 그럴 날이 오겠죠.

여튼 이후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곤했는지 가는 내내 골아떨어져서 참 조용했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출발할 때는 꽤 시끄러웠는데 말이죠.

지금 보니까 스톤헨지는 좀 실망을 했었지만 바쓰는 상당히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역시 주변 사람들 말에 너무 흔들릴 필요가 없는 듯.
만약 사람들 얘기만 들었다면 바쓰도 안 갔을텐데 정말 잘 다녀왔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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