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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상 이야기

새로운 일상으로.

JosephKimImage 2010. 5. 7. 21:19
드디어 아프리카에서 찍은 사진 정리가 일단락 났네요.
영국으로 돌아온지 거진 2주가 다 되어 가는데, 이제야 끝나다니... 누가 들으면 엄청 게으름 피웠다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나름 엄청 빡세게 작업을 했었는데, 이렇게 오래 걸렸네요. 사진 양도 양이었지만, 도중에 스파이웨어 때문에 컴퓨터가 잠시 맛이 갔었습니다. 아니, '갔었습니다'는 표현은 잘못됐군요. 여전히 맛이 간 상태입니다. --;; 그나마 겨우 인터넷이 되는 상태까지 복구를 해서 이렇게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하지만, 아직도 조마조마 합니다.
아무래도 컴퓨터를 새로 설치를 해야될 것 같은데, 할 일 생각하니, 휴... 엄두가 안나네요.

여튼, 여행기는 일단 사진 보내드려야 할 분들께 먼저 보내고 나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음... 아마 늦어도 다음주 월요일 즈음에는 첫 포스팅이 올라가겠네요^^


지금까지 일요일마다 미사 보러 미팅 하우스(Meeting House)를 가면서 언제 한번 실내 사진을 찍어야지 생각했었는데 항상 생각만으로 끝났었습니다. 그러다 지난주에 드디어 한장 찍었네요. 달랑 한장. 항상 습관적으로 두번 셔터를 누르는 탓에 메모리엔 두장이 기록되었지만, 사실 한장 찍은거랑 같네요.
이왕 찍을거 여러 각도로 여기저기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미사 직전에 천장 사진 하나 달랑 찍어왔네요.
솔직히 이 날도 사진 찍을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었습니다.
미사 전에 잠시 허리를 편다고 고개를 들다 무심코 천장을 보게 되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더군요. 그리고 사진 찍을 생각을 하기도 전에 제 손이 카메라를 꺼내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짧게 두번 찰칵찰칵.
신부님이 제단으로 나오시는 걸 보자마자 카메라를 다시 가방에 넣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불과 몇초 안되는 시간이었네요.
미사가 끝나고 집으로 오자마자 사진을 확인했는데, 맘에 들었습니다. 분위기가 원하는대로 나온 듯 했거든요.
카메라를 항상 들고 다니는 덕에 가끔 이런 사진을 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저도 모르게 셔터를 끊었을 때, 그 중 맘에 드는 게 꽤 많은 것 같네요.
사진을 작게 줄이니까 이미지 퀄리티가 많이 깨져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아 보입니다.


가끔 캠퍼스를 걷다보면 굉장히 공허한 듯한 풍경을 보곤 합니다. 그럴 때 마다 이상하게 카메라를 꺼내게 되는데, 어쩐지 그런 모습이 제게 뭔가를 어필하는 것 같네요. 그게 뭔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
해가 지고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질 때 괜시리 센치해지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 나만 남아 있는 듯한 생각이 들 때도 있구요.
참 외롭겠죠? 혼자 있다면.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사람들은 아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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