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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학교 이야기

슬기로운 집콕생활 - 온라인 개학

Energise-r 2020. 4. 21. 19:18

이스터가 끝나고 개학이다. 그렇지만 아직 정상화가 안 되었기에 불가피한 상황에 있는 학생들만 학교를 가고, 나머지는 집에서 온라인 개학을 맞았다. 호주에서는 한 4-5주 이렇게 홈스쿨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새로 앱을 깔고 이것저것 분주했다. 아이 학교에서는 방학하면서 각자 학교에서 쓰던 아이패드를 받아왔는데, 거기에 이미 교육용 앱이 많이 깔려 있어서 많이 복잡하지는 않았다. 

 

월요일 아침 아홉시...교복을 입고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났다. 까치집 머리는 어쩔....

 

다들 이렇게 화상채팅이 처음이다 보니 마이크 음소거 하는 법을 몰라 소음이 대단했지만, 점점 나아졌다. 여튼 첫날 방학 동안 뭐 하고 지냈는지 한마디씩 돌아가면서 하는 데에만 40분이 흘렀다. 그리고 선생님이 책을 읽어 주시고 과제를 내 주시고는 한 시간 정도에 끝~~~

 

같은 학교여도 학년마다 반마다 조금씩 형태가 다른 것 같았다. 

당일 부랴부랴 학교에 학습 자료를 받으러 다녀왔다. 오프라인 자료는 수학 빼고는 많지 않았고, 온라인으로 하는 활동이 더 많다. 그래도 만들기 자료까지 세심하게 챙겨서 보내 주셨다. 

하루 과제를 보면 영어 라이팅 과제 하나, 읽기 과제 하나, 수학 두 쪽 풀기, 산수 게임, 아트나 체육 활동 비디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저것 하다보면 한두 시간은 훌쩍 잘 가는데, 문제는 엄마가 계속 옆에 붙어 있어야 된다는 거다. 그래도 아이랑 이것저것 다양한 소재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면은 재미있다. 

 

논픽션 장르의 책을 하나 읽는 게 숙제였는데, 아이가 고른 주제는 화산이다. 어수선한 시기이고 시행착오도 많지만, 그래도 루틴을 만들어가며 잘 지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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