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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상 이야기

나의 친구들 & 영국 어학 연수 관련 팁

JosephKimImage 2010. 6. 13. 07:03
블로그 사진을 보다보니 제 어학원 친구들이랑 같이 찍은 사진이 안 보이네요.
지금까지 찍사가 저였으니 제가 들어간 사진을 찍을 수가 없는 게 당연한 거겠죠.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친구들과 함께 있는 사진이 있긴 있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사진엔 선생님도 함께 있지만 누군지 짐작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이미 어학원을 그만 뒀지만 여전히 그립군요.
음... 언제 한번 시간 내서 가봐야겠어요.

위 사진에 나온 친구들 중엔 오래(?) 함께 한 친구도 있고 만난지 얼마 안 된 친구도 있지만 다들 친근하고 사랑스럽고 그렇네요^^



오랜 만에 친구들 생각하다 보니 갑자기 여기 어학연수 관련해서 지금까지 아무런 포스팅을 안 했단 사실을 깨달았네요. 그래서 몇몇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여기 어학연수에 대해 포스팅할까 해요.

보통 한국에서 '어학연수 해야지' 하면 미국, 영국, 호주 이렇게 많이 생각하시죠. 요즘은 동남아 국가에서도 단기로 많이 하시는 것 같던데, 그래도 이후 외국에서 유학까지 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최종적으로 위 세나라를 생각하시는 것 같더군요.

다른 나라는 저도 안가봐서 모르겠고, 영국에서, 그것도 브라이튼에서의 어학연수에 대해 말씀 드릴까 해요.

보통 한국 사람들은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런던에서 많이 하시더군요. 비록 물가는 좀 비싸도 아르바이트 자리가 많죠. 이건 브라이튼에 있다보니 두드러지게 표가 나더군요.
다른 지방?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알바 자리 하나 구하기 정말 어렵죠.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보면 런던에선 아르바이트를 못 구하면 좀 부담됩니다.

그래서 제가 영국 올 때 들었던 얘기가 '런던에서 일자리 구해서 빡세게 지내냐 아니면 브라이튼에서 일 없이 널럴하게 지내냐 그 차이다' 였는데, 와서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더군요.

식료품은 브라이튼이랑 차이가 없겠지만 집세와 교통비.
이거 무시 못 할 정도로 차이 나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올해(2010년) 비자법이 바뀌는 바람에 학생이 일할 수 있는 시간도 주 20시간에서 15시간으로 줄어 부담은 더 커질 것 같더군요.

하긴,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시면 신경 안쓰셔도 되는 부분이긴 한데, 저 같은 소시민에겐 아주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어학원 선택에서 있어서 보통 한국에 있는 어학원 통해 오시더군요. 그것도 숙박시설까지 다 결정해서.
그런데 제가 어학원을 다녀보니 정말 그러지 않으시는게 돈 버는 것 같습니다. 가격 차이가 장난 아니더군요. 제가 있는 브라이튼만 해도 한국 어학원 통해 온 친구들은 그렇지 않은 친구들 보다 적어도 1.5배 이상 더 돈을 내더군요.
생각해보면 보통 영어에 자신이 없으니 그냥 안전빵으로 그렇게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영어 잘 못하셔도 막상 오시면 어떻게든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 비용차이가 정말 큽니다.

가령 제가 다녔던 어학원은 3개월에 600파운드 정도였는데, 이게 어학원 통하면 900파운드로 뛰더군요. 물론 같은 수업시간인 경우에 말이죠.
300파운드면 대충 우리나라 돈으로 60만원인 셈인데 만약 이게 1년이라 생각하면 무려 240만원을 그냥 갖다 바치는 셈입니다. 생각해보면 한국 어학원에서 하는 건 별 거 없는데 말이죠.
이런 말 했다가 어학원 관계자한테 혼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여기 와서 보니 그렇네요.

그런데, 보다보니 영어가 정말 많이 부족하신 분들은 영국에서 와서 집 구하고 어학원 결정하고 그러긴 힘들 것도 같더군요. 그래서 주변에 친구들 보니까 많이 하는 방법이 일단 자국에서 최대한 싼 걸로 해서 온 뒤 알아보는 방법을 쓰더군요.

일반적으로 제일 싼 과정이 3개월 과정이던데 일단 그렇게 해서 들어와서는 그 3개월 동안 알아보는거죠.
개인 성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보통 1개월이면 반 친구들에게서 어지간한 정보는 다 얻을 수 있거든요. 아니, 친구가 아니라 하더라도 선생님에게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죠.

호스트 패밀리 프로그램 같은 경우도 천차만별이라 딱 어떻다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간혹 골치 아픈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단 걸 염두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염두해 두면 뭐하나? 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그런 사람 만나면 정말 난감할 수 있거든요.

제 친구는 영국사람들 다 젠틀하다고 생각하고 왔다가 그렇지 않은 사람 만나서 아주 고생했죠. 그래도 그 친군 여전히 다른 호스트 패밀리 프로그램을 고집했는데 제가 생각해봐도 그게 좋은 것 같아요.


맘에 맞는 친구들과 같이 사는 것도 좋겠죠. 하지만 초반에 그런 친구 만날 가능성은 상당히 적고 영어도 생각보다 늘지 않는 것 같더군요. 그나마 국적이라도 다르고 상대가 영어를 잘하면 좀 낫지만, 그게 아니라 한국 사람이거나, 한국어를 잘 하거나, 일본 사람인 경우 정~말 도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 여기에 어학연수 오신분 만나면 제가 늘 말하는 게 한국 사람을 피하고 한국어 잘 하는 사람도 피하고, 일본 사람도 피하라고 하죠 ^^;;

일본 사람 피하란 이유는 일본 사람들이 성질 더러워서, 상종할 게 아니라서... 이런 거 아니구요, 일본어랑 한국어랑은 비슷해서 그런지, 신기하게도 쓰는 영어가 비슷하더군요. 그래서 완전 엉터리로 영어를 해도 일본 사람은 알아 듣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 특히 유럽권은 그냥 ??? 뿐인데 말이죠. ^^;;

제 경우엔 제가 일본어를 좀 하는 덕분에 일본애들이 좋아했는데, 제가 좀 거리를 뒀었죠^^;

무슨 얘기하다가... 그렇죠, 여튼 호스트 패밀리 프로그램의 경우 적어도 영국 전통 영어를 접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더군요. 저도 해본 게 아니라 자신있게 얘긴 못하겠지만 자원봉사를 하면서 영국사람들과 있다보니 확실히 빨리 익숙해지는 걸 느끼네요. 어짜피 영어실력을 늘리는게 목적이라면 최대한 좋은 호스트 패밀리 만나는게 장땡인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과 겹치는 것 같기도 한데, 여튼, 어학원 와서 한국 사람 찾지 마세요.
간혹, 한국 사람 같다 싶으면 막 뛰어가서 말거는 분 보이는데-전 그런 분 한번 보고 두번 다시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 우리나라 홍보를 위해 여기 왔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 영어실력을 키우기 위해 왔다면 그건 아니지 싶네요.
비싼 돈 내고 와서-역시, 돈 많으신 분들 제외- 왜 한국 사람 찾는지 모르겠어요.

아, 물론 반가워서 그런 경우도 있죠. 그건 그냥 말 그대로 반가워서 인사하고 그러고 끝내야죠.
연락처 받아서 언제 무슨 모임 있는데 와라 가라 또 보자...
정말 전 한심해 보이더군요. 영어 늘리겠다고 외국 가시는 분들. 거기서 제일 멀리해야 할 사람이 한국 사람이란 걸 아셔야겠습니다. 그럴 자신 없음 그냥 한국에 있는 원어민 어학원에 다니시는게 훨 낫습니다. 그것도 부족하다 싶으시면 본인이 살고 있는 데 말고 다른 지방 가세요. 돈도 아끼고 맘도 편하고 ^^;;

어학원도 고를 때 신경써야겠더군요.
여기 브라이튼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여기서 제일 싼 어학원에 한국사람들이 제일 많더군요. 한반에 평균 10명 정도 있는데, 그 중 한국인이 최소 4명에서 6명까지 있다고 하더군요.
전 여기 와서 한국사람이 없는 어학원을 선택했었기 때문에 제가 있던 반에 한국 사람은 저 밖에 없었네요.

가끔 한두명 왔다 가긴 했지만 말이죠.

그리고, 한국사람이 아니더라도 유럽권 친구들이 많이 있는 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도 동양권 사람들은 영어도 비슷한 게 참... 그냥 통하는게 있는건지, 희한하게도 의사소통이 되더군요^^;;; 그러나 다른 유럽권 친구들은 확실히 다르더군요. 이왕이면 그 쪽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도움이 많이 되지 싶네요.

아, 터키는 유럽쪽에 있지만 예외랍니다. 거기도 희한하게 우리나라랑 비슷한 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거기 친구들과 친해지기는 정말 쉬운 듯 하네요.
여튼, 이런 국적 분포 정보는 보통 학원 게시판에 명시 되어있기 때문에-없으면 물어보면 알려주더군요- 어학원 다니면서 다른 데로 옮길지 말지 결정할 수 있죠.

음...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건 '본인이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그 만큼 더 많이 얻는다'란 말이 절대 진리란 겁니다. 친구를 만나건 일을 하건 하여튼 부지런히 바삐 움직이는게 좋은 것 같네요. 다만 목적은 분명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어학연수면 영어실력 향상이 목적이겠죠? 그러면 앞서 제가 말씀드린 얘기들을 하나씩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을 꺼에요. 그게 아니라 단순히 어학연수했던 '기록'이 목적이라면 그냥 즐기세요~


여튼, 뭘 하든 부지런히 하시면 적어도 후회는 하지 않으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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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관련해서 문의 메일을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봤더니 본문에 언급이 안 되어 있네요.

현행 비자법(2010년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관광비자로 최대 6개월까지 영국에 지낼 수 있습니다.

고로 6개월 이내로 계시는 분들은 비자 고민하실 필요가 없이 현지에 와서 어학원을 고를 수 있겠죠.

그러나 그 이상 계시는 분들은 어학원을 등록하지 않으면 비자 승인이 안됩니다.

만약 1년 이상 계시게 되면 관광비자로 와서 학생비자로 변경하는 걸 고려해 볼 만 하죠.

비용 차를 생각하면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테니까요.

그러나 6개월 이상 1년 미만은 좀 애매합니다.

비용으로만 보면 물론 제가 말씀 드린대로 현지에 와서 어학원 고르고 학생비자로 변경하는 게 좋겠지만 이게 여간 까다롭고 귀찮은 일이 아니거든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본인의 선택이겠지만 충분히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영국 학생 비자 관련해서 네이버 카페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있는 게 있네요.

아래에 링크를 걸어 둘 테니 참고바랍니다.

GOGO UK 네이버 카페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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