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멜번 출장 -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 해결 본문

호주에서 산다는 것

멜번 출장 -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 해결

Energise-r 2023. 4. 6. 07:00

젠더 스터디 학자들이 모여 멜번에서 워크샵 (2023.03.30 - [호주에서 산다는 것] - 짧은 멜번 출장) 후 유관 기관 방문을 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Victorian Police Academy로 경찰들 대상으로 가정 폭력 개입을 교육하는 기관이었다. 

 

모의 상황극을 통해 상황 개입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었다. 전문 배우가 투입된다는데, 아동은 보호차 그럴 수 없으니 인형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냥 평범한 인형이 아니라, 울기도 하고, 잠도 자고, 트림도 하는 아기 로봇이었다. 이런 모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곳은 호주에서 이 곳 뿐이라고 들었다. 

안에 자그마한 예배당도 있었는데, 조용히 들어가 폭력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를 했다. 

성당 앞, 보통 많이 보는 선주민 깃발 뿐 아니라, 왼쪽은 처음 보는 토레스 해협 깃발이었다.  

그리고 다음 번엔 양성 평등 위원회(Commission for Gender Equality)를 찾아 공공 영역에서 젠더 평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거기서 조금 나와 걸으니 기념물이 있다. 강제 입양으로 헤어져야 했던 호주 선주민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자는 것이다. 

일정 마지막 날은 Our Watch라는 비정부기구 방문이었다. NGO에서 일했던 경험을 가진 나로서는 가장 기대했던 곳이기도 했다. 질문도 많이 했는데, 약간 핵심을 피해가는 답변이라 맥이 빠지긴 했지만, 여튼 연구 능력을 보유하고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NGO 환경이 부럽기도 했다. 

 

나오는데 내 눈에 띈 건 멋진 포스터들이다. 뭔가 가슴이 뛴다. 이런 멋진 배움에 참 감사하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