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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벨기에

디자인 호텔, 블룸

JosephKimImage 2010. 8. 10. 19:36
이번 포스팅에선 브뤼셀에서 저희가 묵었던 호텔에 대해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일명 디자인 호텔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블룸 호텔(Hotel Bloom Brussels).
호텔 전경을 찍은 사진이 어디 갔는지 찾을 수가 없네요.
할 수 없이 구글링 해서 얻은 이미지를 대신 보여드립니다.

디자인 호텔이라 해서 외관이 아주 특이할 줄 알았더니 오히려 지극히 평범한 호텔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호텔문을 들어서면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지더군요.

그리고 호텔 정문 바로 앞에는 까르푸가 있어서 저녁거리나 맥주를 거기서 사서 해결할 수도 있죠. 밖에서 그냥 먹으려면 굉장히 비싸거든요.




먼저 지도를 보시면 파란색 표시가 기차역에서 호텔까지 가는 지름길입니다.
대략 10분정도 걸리는데, 호텔로 가는 길은 살짝 오르막이라 큰 짐이 있는 경우는 조금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 경로는 주택가 사이를 지나는데,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엔 분위기가 좀 그래요. 술 취한 친구들이 많이 보였거든요. 그래서 혼자 다니는 여행객들은 조금 겁이 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저기에 갈 때 한 중국인 여행객은 저희랑 같이 가다가 헤어졌는데, 웃기게도 헤어지는 순간 주변에 있는 술취한 애들이 그 친구에게 말을 걸며 다가가더군요.
그 중국인 친구 열심히 도망을 가는 걸 봤었는데, 나중에 만나서 물어봤더니 서둘러 피해서 괜찮았다고 그러더군요 ^^;

아, 하나 더. 지도에 붉게 표시되어 있는 지역 보이시죠?
저기는 집창촌이랍니다. 이른 아침에 도착해서 지나가는데, 붉은 조명에 저보다 듬직한 여자분들이 앉아 계시는데 조금 겁이 나더군요 --;

그런데 이게 참 재밌단 생각이 드는 게 있었습니다.
집창촌이 있는 바로 주변은 그냥 일반 주택가였거든요. 밤 9시쯤엔 애들도 나와서 놀고 있고 동네 주민들이 길가에 나와 앉아 얘기를 하고 있는데, 바로 옆에는 붉은 조명에 저렇게 영업(?)을 하시고 계시더군요.

너무나 낯선 풍경이었던 것 같네요.

기차역에서 가깝기도 하고 시내 번화가에서도 걸어서 15분 정도 밖에 안걸리니 위치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지간한 유명 관광지는 걸어서 다닐 만 하거든요.



호텔 내부는 과연 색다른 인테리어를 보여줍니다.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헐, 멋진데...'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호텔 내부에서는 무선 인터넷이 되고 한층만 내려가면 4대의 컴퓨터가 있습니다. 다만 자판이 벨기에식 자판이라 처음에 사용할 때 꽤 헤깔리더군요.

그리고 1층에 식당도 있는데, 호텔 식당이라 그런지 엄청 비싸더군요. 조식이 20유로였던 듯 하네요 --;

호텔에는 체크인 전, 혹은 후라도 무료로 짐을 맡길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게 참 편리하더군요. 게다가 짐을 맡기거나 찾을 때, 반드시 직원이 동행하여 확인하기 때문에 분실의 염려도 덜한 것 같았습니다.








객실은 아주 깨끗하고 쾌적했습니다. 여기도 역시 어느 아티스트의 작품들이 있었는데, 분위기가 참 좋았네요.

혹시 아시는 지 모르겠는데, 브뤼셀의 호텔들은 보통 주말이 싸답니다.
호텔 뿐만 아니라 기차표도 주말이 훨씬 싸죠. 기차표는 거의 50%까지 싸게 살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여기에 오는 주요 고객이 비지니스맨들이라 그렇다네요.
그래서 주중이 더 비싼 거죠.

개인적으로 굉장히 맘에 들었던 호텔이네요. 혹시 브뤼셀에 오실 계획이시라면 한번 고려해보실 걸 권해드립니다. 후회하시지 않을 듯.
호텔 예매는 아래 링크를 따라가보세요.
호텔 블룸 홈페이지 : http://www.hotelbloom.com/

그리고 이왕 오실거면 주말을 이용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많은 돈을 절약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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