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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벨기에

브뤼셀, 블룸 호텔에서 성 마이클 성당까지

JosephKimImage 2010. 8. 11. 16:46


여러분들은 벨기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전 솔직히 약간은 시골스런 도시 이미지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기차역에서 내려 호텔까지 가면서 본 풍경들은 아주 근대화된 도시의 모습이었죠. 살짝 놀랬죠.
EU 본부가 여기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번화가를 떠올릴만 한데, 시골의 모습을 떠올린 제가 이상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호텔 문을 나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도로에 트램이 다니는 선로가 있고 엄청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건물들이었습니다.




벨기에로 오기 전에 확인했던 날씨 예보가 Heavy rain 이었는데, 아침부터 구름이 잔뜩 끼어 오만상을 짓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기도 영국날씨와 마찬가지로 아주 변화무상하여 날씨예보는 무시해도 되는 것 같더군요 ^^

여튼, 호텔에서 시내 중심가로 조금만 걸어가도 바로 커다란 건물들이 나타납니다.
그래도 한 나라의 수도인데 시골같은 모습이라니... 이 나라 사람들이 들었다면 몸 성하지 못했을 것 같네요. --;




호텔 바로 주변에 큰 도로가 있고 그 바로 옆에 보이는 녹지는 보타닉 가든입니다.
저흰 시간 여유가 없어서 저긴 가보지 못했는데, 지나가면서 보니까 한번쯤 산책해 볼만한 것 같았습니다.




토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이상할 정도로 길거리가 한산하였습니다.
마치 영화 '2주후에(2 weeks later)'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네요.


길을 걷다보니, 재미있는 사실을 한 가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별 의미없는 건물들도 다들 으리으리 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건물만 보면 박물관인가? 했는데 나중에 보면 그냥 은행이고 일반 건물이고 그랬죠.
왼편의 사진에 보이는 게 뭘까요?
맞춰보시겠어요?






답은 지하철역입니다^^ 위쪽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데 그냥 뭔가 있어보이지 않나요?


브뤼셀에 오기 전에 많이 들었던 것 중 하나가 만화 캐릭터였습니다. 스머프의 고향이기도 하고 그 외에도 수많은 만화 주인공들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시내 곳곳에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걸 볼 수 있다'고 들었는데, 정작 전 거의 보질 못했습니다.
제 기억에 오른편 사진에 보이는 게 그나마 본 만화 캐릭터였죠.
아마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간 탓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충 곳곳에 널려 있겠거니 했었거든요.










길을 걷다 보면 의외의 건물도 눈에 들어옵니다. 주변의 말끔한 건물들과 어울리지 않게 여기저기 유리창이 깨져있는 허름한 건물도 있었네요.
나중에 기차를 타고 시외로 나갈 때 봤던 시외곽의 허름한 건물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생뚱맞아 보였습니다.




호텔에서 한 10여분 걸으면 성 마이클과 성 구둘 성당(The Cathedral of St. Michael and St. Gudule)이 나타납니다. 솔직히 얼마나 유명한 성당인지는 모르겠지만 건물 외관도 내부도 어마어마했습니다.




특히 내부에 있는 큰 파이프 오르간과 실내 장식들은 웅장함 그 자체였네요.
그리고 특정시간마다 종이 울리는데, 그 소리마저도 웅장한 음악을 듣는 듯 했습니다.




성당 입구에서 시내쪽을 바라보는 풍경도 아주 그럴 듯 했습니다. 멀리 그랑 플라스(Grand Place) 주변에 있는 건물들도 보였네요.

그리고 성당 바로 앞에는 조그만 공원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벤치들이 놓여있고 귀여운 조형물들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었네요.
그런데 정작 눈에 들어오는 건 공원 한쪽 구석에서 자고 있는 노숙자였습니다.

실은 노숙자인지도 모르겠는게 침낭 안에서 주무시고 계시던데, 숙소를 못구한 여행자인지 노숙자인지 모르겠네요 ^^;

일단 저흰 여기 벤치에 잠시 앉았다가 그랑 플라스로 가서 주변을 보기로 했죠.
거리가 대충 걸어서 10분은 안 걸릴 듯 하더군요.

음...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 포스팅에서 그랑 플라스 주변 이야기를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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