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전통 마을 and 컨츄리 음악 행사 in 브리즈번, 호주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전통 마을 and 컨츄리 음악 행사 in 브리즈번, 호주

JosephKimImage 2011. 5. 1. 14:42
정식 명칭으로는 Urban Country Music Festival 로 올 2011년엔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축제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축제기간 내내 근처에서 캠핑하며 노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유럽에서 볼 수 있는 락 페스티벌 같은 건가 보다 했습니다만... 막상 가 보니 분위기는 완전 달랐습니다;;

행사장이 있는 곳은 카불쳐Caboolture로 브리즈번에서 농장일 하시는 분들이라면 익숙한 곳이겠네요. 시티에서 카불쳐행 기차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되는데, 얼추 1 시간 가량 걸리더군요.
기차역에서 나오면 바로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그 중 Station A로 가시면 무료 셔틀 버스를 타실 수 있습니다.

 
작년엔 어디서 했는지 모르겠지만 올해는 카불쳐 히스토리컬 빌리지에서 주간 행사를 하더군요. 야간 음악쇼는 다른 장소에서 하는데, 여기도 셔틀버스가 지나가니 들려볼 수 있겠죠.

여기 이름이 우리말로 하면 전통 마을이라 할 수 있겠는데, 원래 여길 들어가려면 $15란 거금(?)을 내야 하는데 지금은 축제기간이라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대신 야간 음악 콘서트는 표를 사셔야 하는데, 비용은 그날그날 다르다고 하네요.


 
전 그냥 전통 마을이 어떤 건지 볼 겸 겸사겸사 축제도 봐야지 했습니다.
뭐, 일단 입구를 지나면 바로 눈에 띄는 게 약간 촌스런(?) 간판들이었습니다.
전통 마을이라 그런 거겠죠?


 
큼지막하게 호텔이라 쓰여진 술집. 저기 안에서도 라이브 공연을 하더군요.
한 번 들어가 볼까 했는데, 분위기가 썩 흥겨워 보이지 않아서 그냥 지나갔었죠.


 
주유소인 듯도 하고 차량 정비소 같기도 한 건물.


 
축제 기간이라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집집마다 무언가를 팔거나 전시를 하거나 그러더군요.


 
파는 물건들도 다양했는데, 호주의 ‘전통 마을’ 같은 느낌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 더 많았습니다.
원래도 그런 건지 아니면, 정말 축제 기간이라 그런 건지 궁금하더군요.


 
건물이나 길은 뭐, 옛스런 느낌을 자아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공장 건물. 정확히 무얼 하는 곳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얼핏 보기에 우리나라 방앗간 같았던 듯...
아, 아내 왈 유제품 만드는 곳이었다 하는군요. 




양조장 안에 있던 통들.
여기 마을 안을 돌아다니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가게들이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그런 가게들이 좀 볼 만 했죠.


 
야외 조그만 우리에다 동물들을 모아놓고 들어가 만져볼 수 있게 해 놓은 곳.
입장료가 $4였던 것 같은데 애들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동물들은 도망 다니느라 바빴지만;;
아, 얘들 중에 정말 신기하게 생긴 닭도 있었습니다. 위 사진 오른편에 누르스름한 녀석 보이죠? 쟤가 닭인데, 깃털이, 아니 깃털처럼 안 보였고 복슬복슬한 털로 보이더군요;;
음... 닭 맞겠죠? ^^;;




아, 걷다 보니 기차길이 보여서 ‘뭐야, 기차라도 다니는 거야 했는데, 나중에 보니 조그만 기차가 다니더군요;;;


 
요렇게 생긴 녀석인데, 이 것도 역시 애들이 아주 좋아하더군요^^



길 가에서 세워져 있던 표지판과 풍향 풍속계.


 
전체적으로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아서 한 바퀴 휘리릭 도는데 10분 정도밖에 안 걸렸습니다.
건물마다 들어가보고 그랬음 더 오래 걸리겠지만, 솔직히 $15달러나 내고 들어오기엔 좀 부실해 보이더군요;;
우리나라 전통 한옥마을을 갔을 땐 이 보단 나았는데 말이죠.


음... 아차! 제가 여길 간 건 마을 보는 게 주 목적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마을만 보여드렸네요. 지금부터 음악 축제 분위기를 보여 드릴께요.


 
일단 마을 내에 공연장이 크게 세 군데가 있었고, 건물 안에서 공연하는 데도 있더군요.
공연장 분위기는 뭐, 소박했습니다. 컨츄리 풍 노래에 흥겨워서 공연장 주변에서 춤을 추시는 분들도 보였죠.


 
그러나 정작 축제란 느낌이 들 게 한 것은 이렇게 개인적으로 와서 공연을 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큰 무대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길가 아무 곳에나 자리잡고 공연을 하고 사람들은 지나가다 괜찮다 싶으면 옆에서 듣고 박수를 쳐주고 그랬죠.


 
이 허름한 건물 안에서도 공연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갈 때마다 딱 공연이 끝나더군요;;;
그래서 결국 여기선 한 곡도 듣지 못했죠^^


 
일단 큰 무대에서 공연을 하시는 분들은 프로 뮤지션인 것 같았습니다.
무대 매너도 좋았고 노래도 잘 하시더군요.


 
이 분을 보니 갑자기 한국에 두고 온 제 기타가 생각나더군요.
아... 언제 가져오나;;;




아참! 음악 축제라 해서 음악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그림을 전시해 놓으신 분들도 계셨고 이렇게 길 가에서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도 계셨죠.


 
여기가 전통마을이라 그런 건지 몰라도 위 사진에 보이는 패션이 유난히 많이 보였습니다.
마치 서부 영화에 나옴직한 복장이었죠.


 
한 아주머니는 여기 스타일의 신발을 신으셨다가 벗질 못해서 직원이 도와주더군요.
어찌나 웃으시던지... 사람들이 다들 흥이 나서 그런지 모두 유쾌해 보였습니다.
뭐, 하긴 이런 데 와서 우울한 표정 지을 사람은 없겠죠.ㅎㅎ




그러나 행사장을 좀 더 흥겹게 하는 건 아무래도 행사 도우미가 아닐까요.
돌아다니면 어린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눠주는 사람들.


 
아니면 저렇게 미키 마우스 인형탈을 쓰고 애들에게 인사하는 사람들.




아, 그리고 키다리 아가씨.
이 분은 저번에 성 패트릭 데이 퍼레이드에서 뵙던 분인데, 여기에도 오셨더군요^^

여튼, 이런 분들이 계신 덕분에 여기가 행사장이구나 싶더군요.
밤이 되면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진 모르겠지만, 일단 낮의 풍경은 조금 심심해 보이기는 했지만 나름 음악 축제의 면모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주변 풍경이 예뻐서 한 번쯤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했습니다.
특히 이번 축제 기간 동안은 입장료가 무료니 이 참에 한번 가보는 것도 좋겠죠?

이것으로 카불쳐 히스토리컬 빌리지에서의 컨츄리 음악 축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