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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번을 걷다

JosephKimImage 2012. 1. 28. 14:31



작년 말,,, 에... 그러니까 한 달 전에 멜번 다녀와선 이런저런 이유로 사진 정리를 미뤄오다 오늘 아침, 정~말 큰(?) 맘 먹고 사진 파일들을 열어봤습니다.

다녀온 지 별로 안 됐는데, 사진을 보니 왜 이리 낯 선지;;;
이거이거 곤란한데, 했습니다...




멜번의 거리 풍경, 아 이렇게 말하면 안되겠네요. 시티,,, 아 이것도 안되겠네요.
음... 번화가-아하, 이게 적절한 표현인 듯!-를 다녀보니 브리즈번과는 확실히 다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다른가 하면... 음... 멜번은 마치 브리즈번과 런던의 한 풍경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뭐, 그렇다구요. 어떤 분들은 유럽 같은 분위기라 말씀하시기도 하던데, 제 눈엔 그닥...




지상을 달리는 트램이 신기하긴 했습니다^^;
도로 위를 보면 거미줄처럼 어지럽게 얽히고 설킨 듯 정신이 없는데, 그 위를 참 유유히 움직이는 걸 보니 재미있더군요.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트램 정거장.

멜번에서 돌아다닐 때 1일권을 사서 돌아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교통비는 브리즈번과 비교해서 대단히 싼 것 같네요.
1존 내 이동할 수 있는 1일권이 대략 7달러 선이었는데, 브리즈번은 어지간하면 2~3개 존을 넘나들기 일쑤고 그러면 한번 타는데 5달러 정도를 내게 되니까 엄청 비교되죠.
그나마 브리즈번에서는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가 있긴 하지만, 그걸 이용한다 해도 멜번과 비교하니 훨씬 비싼 것 같습니다...

 



거리 풍경을 떠올리다 보니, 또 하나 생각난 거.
멜번은 트램 때문에 그런지 공중에도 전기선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습니다. 그래서 저기 걸어 다니며 들었던 생각은 ‘여기선 풍선을 들고 다니기 겁나겠다’ 였죠;;;




시내 한복판에 있는 대성당.




성당 안을 들어가 봤는데, 저기서 대단히 인상 좋은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죠.
어찌나 친절하고 말씀을 잘 해 주시던지...




성당 내부는 딱히,,, -아,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죠;;;- 대단히 화려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설명에 의하면 이 성당에 대단히 큰-호주에서 제일 큰 거라 했던가 뭐랬던가;;;-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데, 가끔 연주하는 걸 볼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성당에서 나와 거리를 걷기 시작.
뭔지도 모르는 건물들을 배경으로 사진 찍고 다녔죠.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보이는 나무장식들.




세계 어딜 가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차이나타운.
딱히 보고 싶지 않아 입구에서 사진 한 장 찍고 바로 지나버렸죠;;



주립 도서관 앞.
사실, 말이 주립 도서관이지 주변 대학의 공용 도서관이지 않을까 싶네요.




강가... 물빛이 정말, 정말 처음 브리즈번 왔을 때 봤던 그것처럼 완전히 흙탕물이더군요.
여기도 최근에 홍수가 났었나 했었죠.




가끔 도로 위를 달리는 마차를 볼 수 있었는데, 낮보다 밤에 이용하는 분들이 더 많아 보였습니다.
특히, 밤이 되면 마차에 설치되어 있는 화려한 불빛이 분위기를 한껏 잡아주는 것 같더라구요.
연인들이 이용하면 좋아 보였습니다.




강변 가까이에 있는 아트센터.




아트 센터로 들어가는 입구...




거기서 이것저것 많이 봤는데, 다른 건 모르겠고 천장만 기억나네요;;;




약간 외곽(?)에 있는 박물관도 갔는데... 정작 박물관은 안 보고 영화만 보고 왔다는;;;
아, 여기에 있는 아이맥스 영화관은 세계에서 가장 크다네요.
예전에 베를린에서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아이맥스 갔을 때도 우와!!! 했는데, 여긴 정말 엄청났습니다.




박물관 주변에 예쁜 정원들이 있어서 잠깐 설렁설렁..




처음 저기 갔을 땐 분수가 동작하지 않고 있었는데, 영화보고 나오니 분수가 나오고 있더군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더욱 시원하게 느껴졌었습니다.




커다란 나무숲(?).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생기겠죠?
커다란 나무가 드리우는 그늘 아래 누워 한가로이 책을 읽는 장면... 한국에서의 이런 장면은 아직 낯 설게 느껴지네요...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이 콘크리트 광장이 아닌 이런 잔디밭에서 쉴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파란 하늘과 하얀 건물 그리고 그림자의 대비가 눈에 띄어 찍어본 사진.





참! 멜번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죠.
그런데, 우째 바다가 별로... 안 예뻤어요. 물도 안 깨끗해 보이고.
하... 최근에 너무 깨끗한 바다만 봐와서 그런가;;;




그래도 괜히 아쉬워서 여기저기 좀 걸었죠...




그러고 보면 이 날 은근 여기저기 많이 다녔는데, 시간이 그닥 별로 안 걸린 걸 보면 멜번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 같네요.
그래서 시내 안은 여차하면 걸어서도 다닐 수 있을 듯 했습니다. 날씨만 안 더우면...
참고로 저희가 여기 있었을 때, 낮 최고 기온이 37도였어요;;;




낮에는 강이 별로 안 예뻐 보였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고 저녁에 다시 강가로 갔습니다.




희한하게 생긴 조형물.




역시 강가라 그런지 카페가 많더군요.




사실, 여기서 한 번 으악... 했는데, 그건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장면.
흙탕물빛의 강 한가운데 있는 수상 카페.
물이 맑았다면 꽤 그럴 듯 했을 텐데, 지금은 정말 저기서 저렇게 있고 싶을까 했더랬죠;;;




그래도 다행히 낮에 보던 것과 달리 밤의 강가는 역시 화려하고 예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서도 수많은 커플들을 볼 수 있었죠. ㅎㅎ
역시 연애는 물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구나 했네요^^



포커스 모드를 바꾸지도 않고 찍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흐리게 나와버린 사진...
어지간하면 제 사진을 안 올리려 했는데, 어머니가 가끔은 좀 올리라 하셔서^^;;;
아,,, 어색해. 저 표정... 전 셀프 포트레이트 같은 건 꿈도 못 꾸겠습니다;;;


이상으로 멜번 시내에서의 사진은 쫑!

다음 포스팅은 아마도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 가서 찍은 사진을 보실 수 있겠네요.
뭐, 그래 봐야 몇 장 안되지만. 여튼,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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