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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아기의 이유식 프로젝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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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아기의 이유식 프로젝트

Energise-r 2014. 6. 5. 20:06

돌이 지나면 못 먹는 음식 가지수도 줄고...간만 안 하면 어른밥 같이 먹어도 된다고들 하지만 여전히 이유식은 매일매일이 고민이다. 한동안 이유식 먹이기 힘들더니, 요즘은 걷는 연습을 하도 많이 해서 그런지 밥은 엄청 잘 먹는다. 그렇지만 점점 호불호가 강해지고 있다. 아무래도 이유식에 간을 안해서인 것 같다. 간을 세게 안 하면서 좀 더 잘 먹어주는 이유식 만들기가 요즘 주요 과제다. 그렇게 실패를 통해 터득한 몇 가지 팁이다. 


1) 맛난 국물 내기 

재의는 아직 밥, 반찬 따로는 잘 먹지 않는다. 반찬, 특히 야채는 따로 잘 먹으려 해서 아직 국물 내다가 고기 1종류, 야채 2-3종류 넣고 끓이다 밥을 넣어 질게 먹고 있다. 여튼 이 때 국물이 중요하다. 고기랑 야채에서 국물이 우러나긴 하지만 뭔가 부족한 이 맛...결국 요즘은 다시마랑 멸치 약간 넣어서 국물을 먼저 내고 있다. 확실히 내가 먹어도 이게 더 맛나다. 


2) 해산물 활용하기

바다에서 살던 녀석들이라 그런지 해산물이 들어가면 일단 기본 간이 된다. 생선, 새우, 오징어, 홍합, 살라미까지.... 가령 호박이나 가지 같은 야채 볶음을 할 때도 소금이나 간장 간을 안 하는 대신 이런 해산물들을 잘게 다져 같이 볶으면 좀 낫다. 잔멸치도 블라인더에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주먹밥이나 죽에 섞어 주면 아무래도 간이 된다. 뭐, 칼슘도 덤으로 섭취하구...


3) 저염 식재로 사용하기

인터넷 보면 엄마들 공통으로 아기가 김에만 밥을 먹는다던가 치즈 넣어주면 좋아한다던가 하는 글들이 많다. 공통점은 역시 짭쪼름하다는 거....재의도 그렇다. 그래서 나도 밥 안먹으려 들 때 김이나 치즈를 동원하곤 한다. 그럴 때 이왕이면 저염 김이랑 저염 치즈를 사용하려고 한다. 조금이라도 염분은 덜 먹거라, 아가야...오늘은 내가 먹는 올리브를 탐내길래 물에 씻어서 주었더니 완전 잘 먹었다. 동글동글 모양도 재밌고 씹는 질감도 부드러우니...단 올리브 엄청 짠 녀석들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난 짠 맛 거의 없는 브랜드인데다가 물로 헹궈서 준다. 



이유식 블로그 요즘 종종 찾아보곤 하는데, 같은 개월 수라도 엄청 먹는 게 다른 것 같다. 아직 재의는 한그릇 음식이 주인데다...조금만 덩어리가 크면 골라내 뱉어내는지라 아직도 이유식 중기-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뭐, 그럼 어떠랴.... 혼자 숟가락, 포크질도 잘 하고...이제 밥 공기도 엄청 커졌고....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아니라 재의가....게으르고 요리 실력 꽝인 엄마지만 이렇게 잘 먹어주니 고맙고 신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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