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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성장 보고서

Energise-r 2014. 9. 17. 06:00

벌써 18개월을 맞이한 우리 재의. 요즘 하는 짓이 너무나 이쁘고 신통방통하다....팔푼이 엄마 눈에는....^^; 여튼 하루하루가 다르다. Terrible two, 우리나라 나이로는 소위 '미운 세살'이 다가오는 건데....과연 그럴까 싶을 정도로 지금은 참 이쁘다. 


1. 언어발달

가장 놀라운 건 아무래도 어휘 수의 증가일 것이다. 받침이 없는 쉬운 말들, 기차, 기타, 쥬스, 나비 이런 건 곧잘 한다. '이게 뭐야' ' 아빠 어디' 이런 건 문장을 구사한다기보다는 자기한테는 한 단어처럼 들려서 아마 하는 말인 것 같다. 아침에 깨서 잠들 때까지 뭐라고 혼자 중얼중얼 하면서 논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말을 다 알아듣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색깔도 가리키고..... 청소하자 그러면 물티슈 갖다가 닦고....밥 먹자고 하면 하이체어로 오고....요즘은 대화가 되는 기분이다. 데이케어 다니다 보니 집에선 한국어, 밖에서 영어라 말이 늦겠구나 싶었는데 괜찮아 보인다. 참, 가장 많이 쓰는 영어단어는 바로 'more'다. 요거트 먹고 나면 더 달라고 , more more하는데 참 귀엽다. 여전히 단어 나오는 사운드 북을 사랑하는 재의다. 


2. 신체발달

키나 몸무게는 그다지 증가폭이 높지 않다. 그렇지만 운동능력은 많이 향상한 것 같다. 걸음마가 늦었지만 요즘은 거의 뛰다시피 다니고....최근에는 계단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재미있나보다. 첨에는 내 손을 잡고, 지금은 난간을 짚고서 열심히 오르락내리락 한다. 소파며 침대도 우습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요즘은 자기 아기침대도 올라가려고 든다. 


손의 미세한 근육도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예전에는 메가블럭만 갖고 놀았는데 어느날 보니 작은 레고로도 쌓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물론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건 부엌에 뒹굴거리는 온갖 캔과 병으로 하는 탑쌓기이다. 


기차 레일도 구멍이 있는 거 없는거, 경사가 있는 거 없는 거 구별해서 길을 곧잘 만든다. 


3. 사회성 발달

재의는 엄마를 닮아서 그런지 사람 만나기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낯가림은 원래 없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이쁘다 해 주는 게 좋아서 그런지 요즘은 인사도 잘 하고 뽀뽀도 잘 날린다. 그리고 공원이나 플레이그룹을 가도 다른 아가들(보통 형아들이라 재의를 잘 안 끼워 주지만...) 근처에서 얼쩡댄다. 아직 크게 같이 노는 부분은 없지만 결국 관심사 비슷한 다른 아가들이랑 함께 어울리게 된다. 아무래도 나중에 플레이 매이트 만들어줘야 될 것 같다. 


4. 감성 발달

이걸 감성발달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으나....요즘 재의가 부쩍 노래, 춤, 그림 그리기, 기타랑 피아노 치기에 관심을 많이 보인다. 예전엔 도서관 프로그램 가도 노래랑 율동엔 시큰둥 하더니 요즘은 자꾸 하자고 그런다. 원래 남편이랑 커플댄스를 꿈꿨었는데, 몸치인 남편 말고 나중에 재의랑 커플댄스 출 수 있기를....ㅎㅎㅎ 


이렇게 우리 부부의 보물 재의는 큰 웃음을 안겨주면서 잘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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