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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명암
빛이 가득한 방은 하얀 도화지와 같습니다. 선명한 빛과 그렇지 않은 빛. 그 빛의 세기에 따라 드리워지는 그림자도 달라지죠. 마치 붓으로 그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색종이를 오려 붙인 듯도 합니다. 원래 전 명암이 분명한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쩐지 구분 짓는 듯한 느낌이 절 불쾌하게 하거든요. 부자와 빈자, 강자와 약자,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 뭔가 둘로 나누는 듯한 ‘그 것’이 절 불편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저렇게 명암이 뚜렷한 걸 피하게 되죠.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최근의 제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명암이 상당히 뚜렷한 이미지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 제가 싫어하는 느낌일 텐데, 그렇게 작업한 이미지가 많다니... 이제와 생각해보니 ‘싫다’란 감정이 인간의 감정 중 분노..
사진 & 영상 이야기
2011. 4. 14.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