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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코스트 나들이 - 겨울 바다 (아빠의 이야기)

JosephKimImage 2017. 8. 1. 07:00


예전엔 주말마다 우리가족끼리 많이 다녔다. 그런데 재의가 점점 커가면서 무척 심심해 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친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재의. 외동이라 그러려니 하면서도 괜히 미안한 마음에 일부러 친구와 같이 놀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고 싶었다. 아내도 나와 비슷한 생각이지 않을까 싶은데, 여튼 최근에 재의의 베프인 루이스랑 골드 코스트에 있는 브로드워터 파크랜드(위치 : Broadwater Parklands)에 다녀왔다.

역시 친구랑 가니 아주 신이 났다. 너무 신이 나서 통제가 안 되니 오히려 걱정이 될 지경이었다. 더구나 이 두 녀석 다 하는 짓이 정말 비슷해서 마치 아들 둘을 데리고 다니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흐휴... 이 세상의 애들 많이 키우시는 모든 부모님들이 진심 존경스러웠다. 

비록 정신없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마음은 참 행복한, 흐뭇한 하루였다. 행복한 웃음소리를 하나도 아니고 따블로 들었더니 덩달아 나까지 행복해져서 참 좋았다. 늘 아들 사진과 영상만 담다가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의 사진과 영상도 담게 되는 것 같다. 참 좋은 변화... 없는 시간 쪼개어 작업하는게 쉽진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만들어 놓고 보면 두고두고 보게 된다. 볼 때마다 어쩐지 영상에 나오는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는 것 같은데...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겠다.


아, 재의 친구랑 같이 가면 달라지는 거. 친구없이 가면 항상 엄마가 같이 뛰어야 했다면-아빤 열심히 찍다가 가끔 엄마랑 바톤 터치한다-, 친구랑 가니 엄마가 낄 필요가 별로 없어 보인다. 재의가 엄마를 더 이상 찾지 않으면 아내가 섭섭해 하려나? 괜히 이런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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