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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영국 브라이튼의 갈매기가 전문 날치기가 된 이유 본문
브라이튼이 런던 남쪽 해안가에 있는 휴양 도시란 사실을 아시는 분은 당연히 바닷가 근처니 갈매기가 많겠지 생각하겠죠. 그러나 아무리 바닷가 근처라 도시라 해도 그렇지 여긴 좀 심하게 많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바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조차 갈매기들이 독수리인양 창공을 지배하고 있죠.^^
왜 그럴까? 나름 혼자서 고민을 해봤습니다.
브라이튼은 어촌 마을이 아니기 때문에 고기잡이 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근처에 좋은 낙시터가 있어서 물고기 구경할 일이 많은 것도 아닌데 이상하리 많치 갈매기가 많이 보입니다.
일단 여기에 많다는 건 살기 좋은 환경이란 뜻인데, 갈매기에게 살기 좋은 환경은 어떤 걸까요?
기온이나 번식환경 등을 떠올릴 수 있겠죠. 그러나 제일 중요한 먹거리, 이게 풍부한가?
갈매기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산다고 믿고 있었을 때에는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 했을테지만 지금은 '그렇다'라고 얘기할 수 있겠네요.
이 녀석들 먹는 걸 보니, 거의... 잡식인 듯 하더군요^^;;
어째든 이 녀석들, 하는 짓이 거의 전문 날치기입니다. 왜일까요?
애초의 시작은 이랬을 것 같네요.
여기가 관광지다 보니, 관광객들이 갈매기들이 많은 게 신기해서 먹을 걸 던져 줬겠죠.
갈매기들, 처음엔 경계를 했겠지만 점차 '아, 얘네들 먹을 걸 주는 녀석들이구나' 하며 받아먹기 시작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갈매기들 개체수가 많아지고 그래서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거죠.
특히, 아무 곳에나 배설물을 뿌리고 다니니 온 거리가 똥칠이 되는 건 휴양도시로선 심각한 문제였겠죠. --;
그래서 먹을 걸 못 주게 막았을 겁니다.
그러자 갈매기들 배고픔에 굶주리기 시작했겠죠? 덕분에 신경이 예민해지고 사나워진 거죠.
몇몇은 쓰레기 통을 뒤지기도 하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았을 겁니다. 쓰레기 봉투 때문에요.
결국, 몇몇 정신나간 갈매기들이 인간이 먹는 걸 뺏으려고 시도합니다.
그리고 멋지게 성공하죠.
이걸 본 다른 갈매기들도 똑같이 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부터 브라이튼의 갈매기들이 전문 날치기로 거듭나게 된 거죠.
그럴 듯 하지 않나요? ^^
아래는 학교에서 갈매기가 음식을 쓸쩍해 가는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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