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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육아

Terrarium (테라리움) 만들기

Energise-r 2023. 6. 19. 07:00

아들 녀석이 갑자기 테라리움이 만들고 싶다고 그런다. 뭔가 싶어 찾아봤더니 유리로 된 큰 병에다가 층층히 돌, 모래 이런 걸 넣고 식물을 심어 키우는 거라고 한다. 

 

그래서 생활물건을 저렴하게 파는 데에 가서 큰 유리 병이랑 작은 자갈을 사 와서 흙을 채워 놓고 만들었다. 그런데 내가 실수로 지나가다가 떨어뜨리는 바람에 부서져서 아이가 낙심하고 말았다. 

 

그래서 급한 대로 Big W에서 27달러에 키트를 구입했다. 

생각보다 병이 작아서 전에 다른 데서 산 큰 병을 대신 이용했다. 전에 산 작은 자갈도 다시 동원해서 완성했다. 자잘한 장식품은 싫다고 버섯 하나만 덩그라니 두었다. 

다다음 날이 되니 신기하게 싹이 나오는 게 보인다. 

3일쯤 지나니 제법 풍성하게 자란 걸 볼 수 있다. 자라는 데 방해가 되는 것 같아서 아이가 버섯은 옆으로 옮겨 두었다. 

옆에서 보면 뿌리가 마치 팽이버섯처럼 길게 자리잡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땅에 심는 거랑 달리 병에 심으니 이렇게 뿌리도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일주일 쯤 되었는데, 이제는 뚜껑을 넘어설 정도로 많이 자랐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확인하던 아이는 기쁨과 놀람의 탄성을 질렀다. 처음에는 애가 뭘 이렇게 만들고 싶다는 게 많나 싶었는데, 요즘은 아침마다 나도, 남편도 이 녀석 크는 걸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도 소라게도 온도, 습도 맞춰주고 물, 음식 갈아주고 있는데 (2023.04.03 - [해피육아] - 아들의 첫 펫 - 소라게), 거기에 더해 이 테라리움도 책임감 있게 잘 키우고 있어 참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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