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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첫 펫 - 소라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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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첫 펫 - 소라게

Energise-r 2023. 4. 3. 07:00

원래 아들이 키우고 싶어한 건 도마뱀이었다. 그런데 도마뱀을 키우려면 주정부 허가도 받아야 하는데다, 집주인도 허가를 해 주지 않았다. 

 

그래서 대신 소라게를 키우게 되었다. 탱크부터 소라게, 먹이 등 모든 걸 아들 녀석이 자기 용돈을 들여 마련했다. 이름은 Shelly...

집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허물을 벗었다. 난 깜짝 놀랐는데, 아들 녀석은 exoskeleton이라며 이미 공부해서 알고 있어서 담담히 대처했다. 

이 허물 껍데기를 먹는다고 해서 다시 탱크에 넣어줬더니 아니나 다를까 쉘리가 먹기 시작했다. 

그러고 지금은 며칠 째 모래 속에 박혀 있다. 이걸 Molting이라고 한다는데, 자라는 과정이라고 한다. 기간이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는데, 그래도 매일매일 아들 녀석은 마실 물, 먹이, 목욕물을 갈아주고 있다. 다시 보고 싶다, 쉘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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