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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난 제주도 출신이지만, 우리 식구는 고기를 그다지 많이 안 먹었던 관계로 흑돼지를 먹어본 기억이 거의 없다. 요번에는 제주 사람이지만 관광객 모드로 여기저기 놀러 다녔던 터라, 난타 공연도 너무나 아들 녀석이 좋아하며 재미있게 보고 나서 흑돼지를 먹으러 갔다. 난 일반 삼겹살이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만.... 담에 고기 좋아하는 남편이랑 다시 가봐야겠다. 또 어느 식당이던가... 밥을 먹고 2층은 자율 까페로 꾸며져 있다길래 올라와봤다. 아들 녀석이 자기가 사진을 찍겠다고 내 전화기를 달라고 하는 표정이 너무나 웃겨서 한 컷... 게다가 할머니 옷을 빌려 입은데다 최근에 이빨까지 빠져서 아주 제대로 웃긴다. 결국 내 전화기를 가져가서 아들 녀석이 남긴 어느 어스름한 저녁의 기록... 아빠를 닮아 그런..
함께 일을 했던 선배님이 마침 고향인 제주도에 살고 계셔서 이번에도 잠깐이지만 찾아뵐 수 있었다. 선배님은 아이들이 둘일 때 만나서 어느 덧 다섯 아이들이 되었다. 언제 봐도 감탄이 나오는 참하고 기특한 친구들이다. 친구들이랑 더 놀고 싶지만, 저녁 약속이 있어 아쉬운 마음을 접고 자리를 떠야 했다. 태풍이 오려는지 엄청난 바람이었다. 또 조만간 뵈어요~~!
몇 달 전에 유나네랑 1박2일을 다녀왔었는데, 그 때가 처음으로 다른 가족과 다녀온 여행이었다. 다행히 걱정했던 것과 달리 기분 좋은 시간을 가졌던 터라,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다름 사람들과도 1박2일 여행을 가봐야지 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빨리 왔다. 재의 유치원 친구네 가족들과 같이 다녀왔는데, 원래는 우리 부부 결혼기념일 축하할 겸 우리 가족만 다녀올까 했었다. 그러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 다른 가족들과 함께 다녀오게 된 것이다. 지난 번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지만, 솔직히 난 다른 가족들과 가는 여행은 좀 부담스럽다. 그래서 솔직히 처음에 이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할 때, 괜히 걱정이 됐다. 괜한 짓 하는 게 아닐까... 그냥 우리 가족끼리 갈 걸 쓸데없는 짓을 했어... 이런 생각을 가기 전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