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한국 (73)
J Family Story
난 제주도 출신이지만, 우리 식구는 고기를 그다지 많이 안 먹었던 관계로 흑돼지를 먹어본 기억이 거의 없다. 요번에는 제주 사람이지만 관광객 모드로 여기저기 놀러 다녔던 터라, 난타 공연도 너무나 아들 녀석이 좋아하며 재미있게 보고 나서 흑돼지를 먹으러 갔다. 난 일반 삼겹살이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만.... 담에 고기 좋아하는 남편이랑 다시 가봐야겠다. 또 어느 식당이던가... 밥을 먹고 2층은 자율 까페로 꾸며져 있다길래 올라와봤다. 아들 녀석이 자기가 사진을 찍겠다고 내 전화기를 달라고 하는 표정이 너무나 웃겨서 한 컷... 게다가 할머니 옷을 빌려 입은데다 최근에 이빨까지 빠져서 아주 제대로 웃긴다. 결국 내 전화기를 가져가서 아들 녀석이 남긴 어느 어스름한 저녁의 기록... 아빠를 닮아 그런..
사촌 동생 식구들과 점심을 먹고 넥슨 컴퓨터 박물관 (2020/02/19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한국] - 둘이서 한국행 4 - 제주 넥슨 컴퓨터 박물관)에 이어 또 아이들을 즐겁게 해 준 곳은 바로 제주 교육과학연구원이다. 주소: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이동 산100 무료 입장인데 참 다양하게 과학 원리를 체험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중간에 댄싱 로봇 공연이 있어 부랴부랴 이동했다. 흥이 나서 들썩들썩~~~ 불 끄는 걸 체험하는 것도 참 좋아했다. 마침 호주에서는 산불이 한창이었던터라, 더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불을 껐다. 이건 염력이라고 했던가 기싸움이다.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다르게 생긴 바퀴 세 개 중 어느 게 더 빠를까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마지막 한참을 보냈던 곳은..
일로 잠깐 한국에 온지라 바쁜 일이 있을 때마다 아들 녀석은 블록방을 찾았다. 큰 레고 하나에 비즈 하나, 이렇게 하면 딱이다. 마침 친정 근처에 친절하신 샘이 계신 블록방이 있어서 거의 출근 도장을 찍다시피했다. (오죽하면 귀국하는 비행기가 오후다 보니 그 날 오전까지도 출근...) 각설하고 그 블록방에서 꿈의 애완동물을 찾았다. 바로 블루 크래이피시(Blue Crayfish)다. 아쉽지만 현실은... 렌트해서 살고 있는데, 우리 집은 애완동물 키우는 게 불허인지라.... 여튼 보기에는 특별하고 조용하고 좋아 보이는데, 게으른 나로서는 펫은 무리지 싶다. 아들 녀석이 더 커서 자기가 키울 수 있을 때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