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벨기에 (10)
J Family Story
만약 사람들이 브뤼셀을 가기 전에 브뤼헤를 가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마 숨이 막힐 듯한 거리 풍경에 눈이 돌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브뤼셀은 그랑 플라스 바로 근처를 제외하곤 약간은 도시 같은 느낌이라면, 브뤼헤는 마르크트 광장 주변으로 넓게 약간은 소박한 듯 한 거리를 볼 수 있죠. 심지어 일반 주택가조차 뭔가 운치가 있어 보이고 느낌이 색달랐습니다. 도로는 좁고 지나다니는 차량이 별로 없어서, 얼핏 봐서는 도로 같지 않습니다. 그냥 인도에 차들이 가끔 지나가는 듯 하죠. 만약 저렇게 지나다니는 차만 없으면 거리는 100년 전 풍경으로 돌아가는 듯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거리엔 그 흔한 네온사인 하나 없고 여기저기 마차가 지나다니죠. 길을 걷다 조그만(?) 성당 건물에 들어가봤는데, 겐트의 그것과..
지금껏 여행지를 가서 보트 투어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드디어 처음으로 보트 투어를 여기 브뤼헤에서 하게 되었네요. 사실, 별로 대단할 게 없는 건데도 지금까진 어째 기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보트를 탔던 곳은 마르크트 광장에서 가까운 선착장이었습니다. 여기 말고도 여러 선착장이 있는데 가격은 다들 같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브뤼헤 가기 전엔 학생할인이 된다고 들었었는데, 막상 가서 표를 사려고 보니 안 된다고 하더군요. 티켓이… 기억에 1인에 6.9 유로인데, 앞서 갔던 종루보다 낫네요^^; 사람은 생각보단 많았지만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보트를 탈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저희를 안내했던, 아니 저희 보트를 운전했던 분은 3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쓰시며 입담 좋게 안내를 하셨는데 사진..
브뤼헤 역시 브뤼셀에서 가까운 도시로 기차로 1시간 정도면 닿는 조그만 도시입니다. 사실, 느낌이 브뤼셀과 비슷하다는 분도 계시고 그렇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제가 보기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랬네요^^; 기차역에서 마르크트 광장(Grote Markt)으로 가는데 불과 10분이 채 안 걸렸는데, 나중에 기차역으로 돌아갈 때 걸어봤더니 2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 같았습니다. 이렇게 가까운 줄 진작에 알았더라면 그냥 걸어 갔을 것 같네요. 광장의 모습은 그랑 플라스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드는, 어떻게 보면 비슷한 것 같기도 했던 곳 같았습니다. 겐트에서와 같이 여기도 마차 투어가 있었는데 그 규모가 훨씬 큰 것 같았습니다. 일반 버스나 차량보다도 더 자주 보이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