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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한국에서 돌아온 바로 그 날...짐을 풀 새도 없이 다른 짐을 챙겨서 바로 선샤인 코스트로 향했다. 몇 달 전부터 약속했던 친구 가족들과의 휴가가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루폰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3박에 399달러라는 좋은 가격에 예약한 숙소 (Novotel Twin Waters)였다. 애들이 놀기 딱 좋다더니 정말 그랬다. 뭐 일단 대부분의 시간을 수영장에서 보내긴 했다. 수영장 물 온도가 놀기 딱 좋았다. 유치원 친구인데, 학교가 달라서 자주는 못 보지만 여전히 베프이다. 둘은 만나서 꽁알꽁알 수다 삼매경이다. 그렇게 첫날은 후딱 지나가고... 다음 날 아침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 뷔페가 꽤 잘 나와서 맛나게 먹었다. 하긴 뭐든 남이 차려주는 건 난 다 좋지만.... 밥을 든든히 먹고 또 물놀..

난 제주도 출신이지만, 우리 식구는 고기를 그다지 많이 안 먹었던 관계로 흑돼지를 먹어본 기억이 거의 없다. 요번에는 제주 사람이지만 관광객 모드로 여기저기 놀러 다녔던 터라, 난타 공연도 너무나 아들 녀석이 좋아하며 재미있게 보고 나서 흑돼지를 먹으러 갔다. 난 일반 삼겹살이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만.... 담에 고기 좋아하는 남편이랑 다시 가봐야겠다. 또 어느 식당이던가... 밥을 먹고 2층은 자율 까페로 꾸며져 있다길래 올라와봤다. 아들 녀석이 자기가 사진을 찍겠다고 내 전화기를 달라고 하는 표정이 너무나 웃겨서 한 컷... 게다가 할머니 옷을 빌려 입은데다 최근에 이빨까지 빠져서 아주 제대로 웃긴다. 결국 내 전화기를 가져가서 아들 녀석이 남긴 어느 어스름한 저녁의 기록... 아빠를 닮아 그런..

사촌 동생 식구들과 점심을 먹고 넥슨 컴퓨터 박물관 (2020/02/19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한국] - 둘이서 한국행 4 - 제주 넥슨 컴퓨터 박물관)에 이어 또 아이들을 즐겁게 해 준 곳은 바로 제주 교육과학연구원이다. 주소: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이동 산100 무료 입장인데 참 다양하게 과학 원리를 체험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중간에 댄싱 로봇 공연이 있어 부랴부랴 이동했다. 흥이 나서 들썩들썩~~~ 불 끄는 걸 체험하는 것도 참 좋아했다. 마침 호주에서는 산불이 한창이었던터라, 더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불을 껐다. 이건 염력이라고 했던가 기싸움이다.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다르게 생긴 바퀴 세 개 중 어느 게 더 빠를까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마지막 한참을 보냈던 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