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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일로 잠깐 한국에 온지라 바쁜 일이 있을 때마다 아들 녀석은 블록방을 찾았다. 큰 레고 하나에 비즈 하나, 이렇게 하면 딱이다. 마침 친정 근처에 친절하신 샘이 계신 블록방이 있어서 거의 출근 도장을 찍다시피했다. (오죽하면 귀국하는 비행기가 오후다 보니 그 날 오전까지도 출근...) 각설하고 그 블록방에서 꿈의 애완동물을 찾았다. 바로 블루 크래이피시(Blue Crayfish)다. 아쉽지만 현실은... 렌트해서 살고 있는데, 우리 집은 애완동물 키우는 게 불허인지라.... 여튼 보기에는 특별하고 조용하고 좋아 보이는데, 게으른 나로서는 펫은 무리지 싶다. 아들 녀석이 더 커서 자기가 키울 수 있을 때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

제주에서 사촌동생을 만났다. 마침 또래 아들 둘 맘이라 아들 녀석이랑 어울려 놀기도 좋았다. 그리 멀지 않은 곳 중 선택한 곳이 넥슨 컴퓨터 박물관이다. 이름을 보고는 어떤 박물관일런지 감이 안 왔다. 아들 녀석도 박물관이라는 이름에 실망한 것 같더니, 게임들이 있다는 말에 반색한다. 아주 옛날옛적 게임이라고 한다. 추억 소환....이라고 하기엔 나는 대학 가서야 컴퓨터를 시작한데다 게임이라고는 별로 해 본 적이 없어서 좀 아쉬웠다. 게임 뿐 아니라 이렇게 로봇 조종하는 것도 있고 길을 만들어주는 것도 있었다. 지하에 내려가니 진짜 게임 천국이다. 재의도 아직 이런 게임은 어려워서 잘 못하는데 그래도 붙들고 도전해 본다. 삼촌의 도움으로 재미난 게임 한 판으로 마무리.... 남편이랑 왔으면 제대로 즐길 ..

몸이 근질근질한 아드님을 위해 검색하다 알게 된 곳, 판타지월드(구 파파월드)를 찾았다. 최대 실내 놀이터라는데, 평은 엇갈리고 입장료는 비싸고...(난 한국 쿠팡이니 이런 걸 모르니 제 값 주고 다녀야 한다). 그래도 사진에 눈썰매 비슷한 게 재밌어 보여 가 보기로 했다. 입장하자마자 신이 나서 여기저기 뛰어 다니는 녀석...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락 클라이밍이다. 화면에 터치해서 맞추기도 하고, 두 가지 놀이가 결합되어 있는 셈이다. 모래판인데 프로젝터로 색깔을 쏘는 거다. 터치식이라 모래판이 컴퓨터 스크린처럼 반응하는 게 신기하다. 너무나 멋져 보이는 로봇 조종.... 그런데 하필 오늘 모든 로봇이 고장이라고 한다. 아쉬운대로 조종석에 앉아 본다. 중간에 동물 코너가 자그마하게 있다. 호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