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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여긴 이제 두 달 남짓 긴 여름 방학 시작이다~~! 벌써 1년을 마치고 내년이면 고학년이구나. 마지막 날이라고 학교는 12시에 일찌감치 끝났다. 오후 일정 전 두 시간 정도 짬이 나서 반 친구들과 바운스에 다녀왔다. 평소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별로 안 좋아하는 곳인데, 다른 학교들은 아직 방학 전이라 붐비지 않아 좋았다. 원래 클라이밍은 겁이 많아 안 하는 녀석인데, 친구들이 하니 오늘은 도전한다. 난 엄마들과 수다 삼매경에 빠진 동안 두 시간이 잘 갔다. 고국 방문 계획이 있는 친구들이라 긴 방학 동안 보기 힘들 것 같아 마지막 날이지만 기분 내서 모였다. 다들 방학 잘 보내고 내년에 만나~~!

아이가 요즘 부쩍 잘 읽는 책 중에 '구스범프 (goosebumps)' 시리즈가 있다. 무서운 건 다 싫어하는 녀석인데 웬일인지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캐릭터는 슬래피이다. 예전에 토이 스토리에서 봤던 아저씨 인형이다. 그닥 안 무서운데, 싶었는데.... 나중에 구스범프 영화를 보니 이 캐릭터가 최강 캐릭터였다. 여튼 나의 7부 자켓이 아들 녀석한테 딱 맞아서 슈트가 뚝딱 완성되었다. 빨간 나비넥타이랑 코사지 달러샵에서 3달러에 해결... 그러고 당일 아침 화장으로 진한 눈썹과 움직이는 턱을 그리니 제법 그럴싸하다. 이 날 북 위크 퍼레이드 때 친구 엄마들이랑 같이 지켜봤는데, 프렙 친구들은 뭘 해도 귀엽고, 고학년들과 선생님들 중 아이디어가 좋은 게 눈에 띄었다. 이렇게 올해도 재미있게 북 위..

무척 활달한 장난꾸러기 아들 녀석... 외동이다 보니 항상 나나 남편이 같이 노는 편이다. 나에게 휴식 시간을 주는 고마운 책... 다행히 아들 녀석이 책읽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나를 닮아 그런지 가는 곳마다 책이 펼쳐져 있고, 여러 책을 동시에 읽는다. 2학년 때부터인가 스토리가 길어지기 시작했는데 그게 재미있었나 보다. 최근에 학교에서 책 읽은 만큼 펀드레이징해서 카리타스에 기부하는 행사를 했는데, 2등으로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1등은 프렙 친구라 물론 길이가 훨씬 짧은 책들이었을 거다.) 저번에 중고로 샀던 '퍼시 잭슨'이라는 책을 무척 좋아하더니, 같은 작가의 다른 시리즈인 '올림푸스'를 구해달라 그래서 주문한 책이다. 그리스 신화 인물들이 나온다고 한다. 꽤나 두꺼운 책인데 재미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