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에서 산다는 것 (444)
J Family Story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할로윈 이벤트를 항상 챙겨왔었다. 그렇지만 이태원 참사도 있었던 데다, 이제는 아이가 열 살이라고 좀 커서 할로윈은 시시한가 보다. 그냥 주말에 친구들 만난다고 갔던 키즈까페가 할로윈이라고 꾸며져 있어 그냥 기분만 내봤다.
친구네와 짧게 캠핑을 다녀왔다. '파라다이스 컨트리 팜스테이'라고 팜스테이 컨셉이라 다른 캠핑장보다는 가격이 좀 있긴 했지만 1박 알차게 놀다 올 수 있었다. 우리는 3인 가족이라 작은 텐트를 남편이 금새 뚝딱뚝딱~~ 근처 보니 에코 텐트가 보인다. 이렇게 오면 짐도 없이 간단하니 좋을 것도 같다. 텐트를 쳐 놓고 동물들 구경을 다녀왔다. 대부분은 팜 애니멀들이지만 미어캣이 있어 신기했다. 좀 신기하게 생긴, 발까지 털이 보송보송한 닭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이들은 신기하게 닭을 참 좋아한다. 아이들 놀이터가 한 켠에 있어 좋았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 건 골드 마이니이었다. 금은 아니지만 이쁜 돌들이 많아서 이틀에 걸쳐 두 번이나 했다. 오팔 마이닝도 있었는데, 이건 너무 무른 벽이라 3분도 ..
브리즈번 페스티발 기간이다. 친구가 '바나나 랜드' 뮤지컬 공연을 예약해두어서 여자 셋이 걸스나잇으로 오랫만에 아이 없이 밤마실을 다녀왔다. 사실 1부는 좀 세고 야해서 당혹스러웠는데, 그래도 2부로 가니까 서사가 이해되어서 괜찮았다. 공연 시작 전 같이 간 아시안 퓨전 식당 Chu the Phat에서 맛난 시간을 함께 했다. 예전에 남편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맛나게 멋었던 기억에 갔는데, 역시 그 땐 공짜로 먹어서 더 맛있었나 보다. 그래도 무알콜 칵테일과 함께 뭔가 기분도 내고 기분 좋은 저녁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