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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산다는 것

캠핑 - 파라다이스 컨트리 팜스테이

Energise-r 2023. 10. 5. 07:08

친구네와 짧게 캠핑을 다녀왔다. '파라다이스 컨트리 팜스테이'라고 팜스테이 컨셉이라 다른 캠핑장보다는 가격이 좀 있긴 했지만 1박 알차게 놀다 올 수 있었다. 우리는 3인 가족이라 작은 텐트를 남편이 금새 뚝딱뚝딱~~

근처 보니 에코 텐트가 보인다. 이렇게 오면 짐도 없이 간단하니 좋을 것도 같다. 

텐트를 쳐 놓고 동물들 구경을 다녀왔다. 대부분은 팜 애니멀들이지만 미어캣이 있어 신기했다. 

좀 신기하게 생긴, 발까지 털이 보송보송한 닭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이들은 신기하게 닭을 참 좋아한다. 

아이들 놀이터가 한 켠에 있어 좋았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 건 골드 마이니이었다. 금은 아니지만 이쁜 돌들이 많아서 이틀에 걸쳐 두 번이나 했다. 

오팔 마이닝도 있었는데, 이건 너무 무른 벽이라 3분도 안 되어 오팔을 캐내는 바람에 좀 시시했다. 

열살인 아들 녀석이 세 동생들의 형 노릇을 톡톡히 했는데, 외동이라 평소엔 볼 수 없었던 아이의 자상한 형아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저녁에 영화 상영도 있는데, 우린 일찌감치 가서 안에 의자를 가지고 한참을 놀았다.

저녁이 되어 캠프 파아어 장소에 갔다. 마시멜로우도 구워 먹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얼른 마무리를 하고 나와야 했다. 

다음 날도 아침 8시부터 여러 팜스테이 체험 및 설명이 있었다. 젖소 우유 짜기는 생각보다 아이들이 무섭다며 싫어해서 내가 나서서 해 봤다. 소 여물도 주고, 닭이 막 낳은 계란도 줍고... 그런데 아이의 시선을 한참 끈 건 아기 염소였다. 엄청 귀여워했다. 

 

이렇게 알차게 이틀을 잘 보내고 왔다. 아이가 크면서 예전보다는 캠핑이 좀 줄었다. 간만에 가서 자연 속에 있다 오니 길게 쉰 기분이 들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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