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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원래 공놀이를 썩 즐기지 않는 아드님인데, 학교에서 몇 번 농구를 하고 오더니 재미가 있었나 보다. 오랫만에 근처 공원에 가서 농구를 한다. 그런데 예전에 할머니한테 선물 받은 농구공은 아무래도 어디가 터졌는데, 잘 튀지가 않는다. 그래서 농구공을 사왔다. 그랬더니 통통 잘 튀는 게 좋았나 보다. 또 한바탕 신나게 뛰고 왔다. 남편이랑 커가는 아들이랑 이렇게 나란히 놓고 보는 데 참 흐뭇하다. 내가 사랑하는 두 남자들....

브리즈번이 무척 더워졌다. 주말에 친한 두 가족과 물놀이를 다녀왔다. 한 집이 아이가 많이 어려서 물이 얕은 락 리버사이드 파크로 갔다. 우리가 제일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는 동안 아들이 지루해하는 컷 하나 남겼다. 가져온 물총이 유용하게 쓰였다. 그런데 아이들과 한참 놀았더니 가져왔던 물총이 다 고장났다. 그래서 아들 녀석과 Kmart로 향했다. 앞서 걸어가는 부자가 정다워 보기 좋다. 9달러인 줄 알고 집었던 물총이 무려 19달러... 잠깐 고민하다 아들 녀석 애교에 넘어 가 집으로 들고 왔다. 물줄기도 세 보이고 꽤나 멀리까지 물이 나가는 게 제대로다. 이번 여름도 즐겁게 놀아보자꾸나....

슬립오버 (2020/09/28 - [해피육아] - 첫 외박 - 친구집에서 슬립 오버)를 성공적으로 한 아이들. 잠이 부족해 피곤하다면서도 파크에 나가서 놀잰다. 친구집 근처 맛난 크로와상을 아침으로 먹고, 우리 부부가 교대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인근 공원에 갔다. 정글짐 하나인데도 그저 재미난 아이들이다. 남편이 올라가서 발을 구르니 구조물이 다 흔들거리는 느낌이다. 그 새 친구가 아이들 간식을 챙겨서 개와 함께 왔다. 이 집 개는 이제 11살이라고 한다. 이렇게 큰 개는 원래 무척 무서워해서 절대 가까이 안 가지만, 이 녀석이랑은 자주 봐서 그런지 무섭지는 않다. 우리는 이러고서 또 오후에 다른 약속을 뛰었더니 이 날 아드님은 완전 뻗어 버렸다. 그래도 즐거이 마무리한 슬립오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