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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자연과 동물은 사랑하는 아들 녀석과 Australian Geographic에서 하는 영상 전시회에 다녀왔다. 장소는 사우스뱅크에 있는 컨벤션 센터이다. 시간대별로 예약하게 되어 있었는데, 가 보니 생각보다 줄이 길었다. 처음에 딱 입장하니 펼쳐지는 풍경... 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들어가 보니 화면이 여럿이고 자리에들 앉아 있길래 우리도 자리를 잡았다. 곧 시작한 영상은 참 아름다웠다. 호주의 다양한 풍경과 동식물의 모습이 신비로웠다. 마지막은 산불 영상으로 교훈을 남긴다. 난 참 좋았는데, 아이들에게는 45분 정도 하는 영상이 좀 길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앞에서 꼬맹이들이 몸을 배배 꼬고 난리가 났다. 아들 녀석은 사진을 200장이나 찍었다고 한다. 참, 전시회 안내판에 사진, 영상 및 사진 찍는 걸..

한국에서 온 조카가 떠나기 전 마지막 일정은 웰링턴 포인트였다. 최근 썰물 시간이 계속 잘 맞지 않아서 미루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잡은 게, 소라게는 다시 곧 풀어줄 거지만 잠깐 동안이라도 땅파고 놀 수 있게 가져간 컨테이너에 모래부터 채우는 아드님이다. 작은 소리, 인기척에도 게가 쑥 자기집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정지 자세로 숨죽이고 기다리기를 한창. 꼬맹이들이 한참 가만히 있는 걸 보면 이럴 때는 이게 가능하구나 싶다. 이렇게 즐거운 하루가 또 저물어간다.

한국서 온 동생네가 떠나기 전 마지막 주말이다. 간만에 밤에 버스를 타고 시티에 다녀왔다. 밤의 사우스뱅크 풍경은 또 달랐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을 엄두는 안 나서 패스... 그리고 시티캣 페리를 타고 야경을 보기로 했다. 버스 타는 교통 카드로 한 큐에 되니 편하다. 뭐 화려한 서울 야경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동생은 좋았다 그런다. 사우스뱅크에서 타서 스토리 브리지 앞까지 가는 짧은 코스로 보고 왔다. 아이들은 경치에 관심 없이 지겨워해서. 갑자기 쿵짝쿵짝 음악 소리가 들려서 보니, 선상 파티이다. 술도, 파티도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흥겨워 보여 부럽다. 짧고 굵은 시티 밤 체험. 브리즈번 외곽 시골에서 5주를 지낸 동생에게 보여주는 시티스러운 모습. 이제 동생은 대도시 서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