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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6학년 아이가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주말에 날씨가 안 좋아 트레이닝이 없으면 시무룩이다. 그래도 몇 번은 비오는 날, 실내 풋살 클럽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트레이닝하는 모습을 좀 더 가까이서 보니 나도 좋았다. 필드보다 사이즈가 약간 작아 그런지 더 스피디한 느낌이었다. 아들도 펄펄 날아다니더니 자그만치 4골을 넣으며 재미있어 했다. 내년에 가게 될 중고등학교에 풋살 클럽이 있다던데, 아이가 계속 이어서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6학년인 아들 녀석이 뒤늦게 올해서야 축구에 빠졌다. 워낙 일찍부터 시작한 친구들은 클럽 활동을 하는데, 아이는 한국 코치님이 하는 팀에 조인해 반 년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 텀2 끝나고 외부 팀이랑 경기를 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1승 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팀에서는 주전으로 두 골도 넣고 신기한 경험을 한 날이었다. 참가한 4팀이 한 자리에 모였다. 아들 녀석 팀은 3등...장하다!!! 아들이랑 비슷하게 다들 늦게 시작한 친구들인데 용하다 싶다. 사실 날이 무척 추웠는데, 이 날 다들 고생이 많았다. 남은 반년도 재미있게 해 보자꾸나.

2024년은 너무나 바삐 지났다. 나로서는 마음이 지치면 자연이 고프다. 그래서 이스터 휴일을 기다리고 기다려 산장에서의 1박을 잡았다. 산에서 좀 걸을 생각이 가득했는데, 하필 이 주는 내내 비다. 숙소 가까이 오니 인터넷 서비스도 끊긴다. 아들 녀석은 게임할 준비를 하고 왔는데, 실망이 대단했다. 그래도 다행히 비는 좀 잦아 들었다. 칠면조가 이렇게 마당을 채우고 있다. 데크에 나와서 보는 풍경...너무 좋아서 중간중간 족족 나와서 달라지는 모습을 담아 보았다. 10대 아들 녀석에게 인터넷 없는 환경은 답답하기 그지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나에게는 가족과 함께 하는 소중한 힐링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