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볼 꺼리, 읽을 꺼리 (35)
J Family Story
올해의 마지막 날이다. 올해 초 계획은 한 달에 한 권씩 12권을 보는 것이었다. 연구가 업이다 보니, 맨날 전공 관련 영문 서적 및 아티클만 읽는 것 같아, 그 외 시간에는 좀 가볍게, 특히 한글책을 좀 보자 싶어 세운 계획이었다. 몇 년 전 한국 방문 시 전자책 서비스에 가입했는데, 매달 내는 만큼 책을 읽고 있나 점검하고픈 마음도 반이었다. 여튼 올해 기록을 해 보니, 올해 30권의 책을 읽었다. 개인적인 기록차 리스트를 남겨본다. 1. The happiest refugee / Ahn Do 2. The help / Kathryn Stockett 3.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 에리카 라인 4. 여자에게 야망이 필요하다 / 메그 마이어스 모건 5. 습관의 힘 / 찰스 두히그 6. 악..
원래 책을 여러 권 한 번에 읽는 스타일인데...해를 넘기며 든 생각이 전공 서적 말고는 정리하는 시스템이 없다보니 그냥 내용을 다 흘려 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론 괜찮았던 책들에 대해서는 짧게나마 기록을 남겨두려 한다. 예전에 중고로 사 두고 못 읽다가 다시 펼쳐든 책 The Happiest Refugee (가장 행복한 난민)이다. 아들녀석이 처음 영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호주 학교 생활 이야기도 나오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던 작가 Anh Dod (안 도)의 회고록이다. 그렇게 작가로 알고 있었는데 사실 코메디언이라고 한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베트남 보트 피플 중 한 사람이었다. 그 때 겪은 고난과 와서도 이어진 빈곤은 여러 가족들에게 그 흔적을 남겼다. 트라우며 알콜중독이며....
해외에 있지만 요즘은 전자책으로 한국책을 한달에 한두 권씩은 볼 수 있다. 최근 읽은 책 중 기억에 남는 책이 있어 기록차 짧게나마 남겨 보려고 한다. 최근 본 책은 염운옥 작가가 쓴, 제목은 이다. 제목이 보여주듯이 인종, 젠더, 종교와 관련해 몸에 대한 담론을 보여준다. 특히 우리나라 상황에서 그런 여러 가지가 중첩된 결과로 나타나는 혼혈, 이주여성, 이주노동자에 대한 저열한 담론들...그리고 동일 인종 내 인종주의라 불리는 조선족에 대한 차별을 보여준다. 요즘 많이 이야기하는 소위 '다문화' 담론 또한 비 한국인에 대한 경계를 짓고 차별을 내면화하는 정책이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한다. 이를 보여주는 용어로 'ethnic box', 'cultural box'라고 해서 동일한 민족이나 문화권이면 동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