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에서 산다는 것 (445)
J Family Story
브리즈번 페스티발 기간이다. 친구가 '바나나 랜드' 뮤지컬 공연을 예약해두어서 여자 셋이 걸스나잇으로 오랫만에 아이 없이 밤마실을 다녀왔다. 사실 1부는 좀 세고 야해서 당혹스러웠는데, 그래도 2부로 가니까 서사가 이해되어서 괜찮았다. 공연 시작 전 같이 간 아시안 퓨전 식당 Chu the Phat에서 맛난 시간을 함께 했다. 예전에 남편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맛나게 멋었던 기억에 갔는데, 역시 그 땐 공짜로 먹어서 더 맛있었나 보다. 그래도 무알콜 칵테일과 함께 뭔가 기분도 내고 기분 좋은 저녁 시간이었다.
겨울이 끝나가는지 부쩍 따뜻한 어느 주말, 골드 코스트로 나갔다. 몇 번 이야기는 들었는데, 가 본 적이 없어 구글링을 통해 찾아갔다. 371 Marine Parade, Labrador QLD 4215 시푸드를 주문해 먹고 있는 동안 피딩 시간이 되었다. 시푸드 레스토랑 직원이 버킷에 생선 조각을 가져오자 펠리칸들이 몰려 들었다. 올라가는 길에 맛있는 젤리또 아이스크림도 먹고 즐거운 나들이였다.
결혼 기념일 18주년이다. 우선 시티 가자마자 맛난 커피를 한 잔 마셨다. 그러고 전에 두세 번 갔던 타이 마사지 샵에 가서 커플 마사지를 받았다. 그 간 둘 다 어깨뭉침이 있었는데, 한 시간 마사지 받고 났더니 개운했다. 마사지 받고 나서 차를 마시니 개운했다. 그러고 뮤지컬 맘마미아를 봤다. 주인공이 연세가 있어서 그런가, 아바 노래라 그런가 아니면 낮 공연이라 그런가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고나객 중에 많았다. 그런데 이 분들의 신명에 무척 신나는 공연이었다. 마지막 두 곡인가를 다들 일어서서 신나게 춤을 췄다. 뜻깊게, 즐겁게 같이 보낸 즐거운 하루였다. 앞으로 잘 지내보세 짝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