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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넌센스 Crackers'

JosephKimImage 2006. 12. 18. 10:53
그 동안 말로만 들었던, 그리고 얼마전에 보려고 예약까지 했다 못 본 '넌센스'를 드디어 봤다.
장소는 목동에 있는 최첨단 이동식 야외 공연장 '엔젤 씨어터'... 라고 설명이 되어 있었다. 이동식 야외공연장이라 그런지 우리집 차에 설치된 네비게이션에선 검색이 안됐다. 네비가 안좋은건가... --;
공연장에 도착하니... 좀... 많이... 썰.렁.했.다.

더구나 어제는 눈이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진데다 바람까지 거칠 것 없이(?) 불어와 매우 추웠다. 얼마나 추웠는지 사진의 아내의 코가 루돌프 코다. ^^

공연장... 가만히 들여다 보면 천막으로 만들어져서 꽤 추워보였다. 그리고 실제로도 추웠다--; 매표소의 아가씨 입술이 파랗게 질려 보기에 안쓰러울 지경이었는데 나중에 보니 내부 스탭들이 히터를 가져다 놓는게 보였다.

공연장 맞은편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공터(?)에 나무 몇 그루만 덩그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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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이 다 떨어진 대신 눈꽃이 가득 피어오른 모습... 우리 부부, 가만히 있을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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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연출... 약했다... 반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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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너무 쎄게 찼나? 뭔가가 우르를 떨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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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밖에서 좀 놀았더니 배가 출출했다. 공연장 입구 옆에 보니 매점이 보여 그리로 갈려는 찰나... 안에서 셔터문을 내려버렸다. 좌절하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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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야 알았지만, 밖의 셔터문과 별개로 극장 안에 들어가면 매점으로 가는 다른 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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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의 문, 공연장 천막... 정말 많이 허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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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들어가면 조그만(정말 엄청 좁다 20명만 들어가도 가득 찰 정도로) 대기실... 히터를 켜고 사람들이 빽빽하게 가득함에도 불구하고 추웠다.

공연장 내부는 그닥 넓지는 않지만 이 정도면 딱이구나 싶었다. 좌석도 이동식 공연장이라 해서 허접할 줄 알았는데, 괜찮았다. 대신 이번이 공연장의 첫 공연이라고 하더만, 예매 시스템이 오류가 있었는지, 좌석 지정이 중복된 곳이 많은 것 같다. 몇몇 사람들이 같은 좌석 번호표를 가지고 당황해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더구나... 꽤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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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좌석과 무대가 가깝고 이동 통로가 넓어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공연이 시작되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출연 배우들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공연이 시작됐고, 공연 중간에도 배우가 관객들 사이에 와서 춤(?)을 추고 노래도 하고, 얘기도 하고... 통로가 좁았다면... 엄청 힘들었을 것이다.

이 공연 내용 자체는 원체 유명하고 장기간 연출된 작품이라 보증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출연 배우는 탤런트에서 부터 가수, 그리고 전문 뮤지컬 배우까지 유명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노래나 연기자체는 대부분 무난하게(?) 잘 하는 것 같았다. 대신 초연이라 그런가, 아님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대사가 입에서 조금 꼬이는 장면도 있었고 사소한 실수가 좀 보였다^^

조갑경의 경우 첫 뮤지컬 공연 출연으로 아는데(아닌가?) 연기도 노래도(당연히) 잘 했던 것 같다.

시설은 그다지(최.첨.단. 야외 공연장이란 말, 도대체 어디가 최.첨.단. 이란건지...) 좋지 않았지만 공연의 질은 좋았던 것 같다.

참! 한가지 맘에 안들었던 것! 아무리 주차료가 그다지 안비싸다 하더라도 공연주최측에서 전혀 지원해주지 않는건 이건 아니다 싶었다. 하다못해 홈페이지든 어디든 사전에 그런 공지를 해주던지. 우리가 대략 공연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주차료 3400원을 내고 나가는데, 괜히 심술이 났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공연장 밖 길가에다 세워놓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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