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기차 박물관 - The Workshops Rail Museum 본문
입소문으로만 듣던 기차 박물관이 쿠폰 딜이 떴길래 구매해서 가 봤다. 집 근처에 기차가 다녀서 그런지 안 그래도 재의는 기차 보는 걸 무척 좋아한다. 마침 오늘은 비도 와서 공원 같은 데 갈 수도 없으니 실내라 딱인데다 오전 낮잠도 든든히 재웠다.
기차 박물관 홈페이지는 아래와 같다.
http://www.theworkshops.qm.qld.gov.au/
주요 정보를 추려보면...
Ticket Type | Price |
---|---|
Family (2 Adults & up to 4 Children) |
$59 |
Adult | $20 |
Concession (on presentation of a Concession card) |
$17 |
Child (ages 3 to 15) |
$11.50 |
Child (under 3 years of age) |
Free |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그것도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되는 박물관...그런데 왠걸..? 재밌는 놀 꺼리가 무척 많았다. 물론 좀 더 큰 아가들이면 더 많은 흥미꺼리가 있었지만, 그래도 돌쟁이 아가한테도 충분히 재미있는 곳이었다. 좀 큰 아가들에게는 두 번 방문할 돈 내고 연간 패스를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물론 멀다는 게 좀 흠이지만...
들어서자마자 여기저기 있는 크고 작은 기차들....재의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우우, 탄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물론 빠질 수 없는 코스는 동전 넣고 기차 경적 울리면서 핸들 돌리기.
레일들에 토마스 장난감도 여기저기 많았다. 레일 사 놓기만 하고 아직 이른 것 같아 개시 안 했는데, 오늘 보니 재의가 잘 놀 것 같다. 아직 레일 위에서 잘 굴리지는 못해도, 요즘 제법 손놀림이 많이 정교해졌다.
기차 칸에도 타 보고...특히 옛날 기차 1등석이 재현되어 있었는데 아주 안락했다.
좀 큰 어린이들은 과학 원리도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았다. 재의는 그저 버튼 눌러서 자기장 움직이는 거 보고 톱니바퀴 움직이는 정도? 나중에 재의랑 다니며 이야기해주려면 엄마가 공부 다시 좀 해야겠구나...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제일 좋아했던 건 자전거였다. 자기 자전거랑 좀 다르게 생겨서 그런지 안 내리려고 했다.
그리고 아가들 장난감 코너도 잘 되어 있었다. 인형의 집도 처음 보았는데, 미닫이 문이랑 서랍들을 신기한지 잘 갖고 놀았다. 메가 블럭이랑 흔들 목마도 당연히 빠질 수 없고...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젤 좋아하는 건 기차 블럭들....아예 그 통 안에 넣어 주었더니 이것저것 꺼내보고 굴려보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박물관은 훨씬 더 넓었는데 비가 와서 다 보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미 두 시간 정도를 풀로 재의가 재미있게 놀아 주었다. 주말에 이렇게 기차를 실컷 봐서 그런지 기차를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오늘은 카시트에 타기 싫다는 걸...벨트 매고 붕붕 타고 가야 기찻길 지나갈 수 있다고 했더니 거짓말 같이 얌전 모드로 돌변했다.
어쨌든 나중에 재의가 좀 더 크면 외출하기가 더 재밌어질 것 같다. 생각해 보면 근래에 재의 생각해서 여기저기 가 보곤 했는데..정작 내가 더 재밌어하는 것 같다. 재의랑 함께 하니 몸을 쓰며 노는 재미를 새삼 느끼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