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한국 (73)
J Family Story
서울에 오자마자 대학 동아리 동기 모임이 있었다. 이제 대부분 아이들 동반인지라, 키즈까페에서 일단 마났다. 신세계에 재의는 마냥 신이 났다. 용산 쇼핑몰이 워낙 넓고 복잡해서...난 식당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해 한참 헤맸다. 도착해서 식당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었는데도 아쉬움이 남아서... 창기네 집으로 다시 모였다. 싱글이던 두 녀석이 최근 결혼해서 다들 파트너와 함께 찰칵! 오랫만에 만나도 한결 같은 우리 친구들.... 또 몇 년 뒤 보자궁~~
호주는 4학기제고, 긴 크리스마스 휴가를 빼고는 2주씩 방학이 중간에 있다. 그 방학 전 한 주 학교를 빼먹고 한국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드랍해준 친구 덕분에 편안히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했다. 마냥 들뜬 두 보이들.... 이제 재의가 좀 컸으니 직항이 아닌, 경유를 선택했다. 처음 타 본 대만 항공사인 차이나 에어라인( China Airlines)....경유 시간도 2시간 정도라 길지 않고 밤에 자면서 가면 되어서 수월했다. 다만 이 날 브리즈번에서 한 시간 가량 출발이 지연되는 바람에, 타이페이에서는 한국행 비행기를 갈아타기까지 30분 밖에 여유가 없어서 좀 마음을 졸였다. 다행히 트랜짓은 바로 근처 게이트였다. 비행기 창 밖으로 보인 풍경... 곧 가족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기 시작한다. 세상 둘도..
내가 제주에서 변화를 실감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신양리 섭지코지다. 이 곳은 아빠가 어릴 적 뛰놀던 동네바다인데, 인적 드물던 곳이 지금은 붐비는 관광지 중 하나가 되었다. 아빠는 달력에 나오는 뷰라고 이 곳 저 곳 앞서서 알려 주신다. 바로 할머니 댁이 있던 자리에 사촌오빠가 국수집/까페를 내신다고 하셔서 들렀다. 제주 국수가 뭐가 유명한지 나도 몰랐는데, 고기가 올라가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치자물을 들여 노란 면이 특색 있었다. 가게 뒷편 풍경도 정겹다. 그네...그리고 난데 없이 등장한 백마...재의도 신가한가 보다. 다음 번 찾을 때에도 이 풍경은 변함 없이 날 맞아주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