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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호주는 엄마의 날, 아빠의 날이 따로 있다. 엄마의 날은 항상 별도의 행사가 있어 왔는데, 아빠의 날 행사는 처음이다. 킨디 같은 경우 평소 아이를 드랍, 픽업하는 아빠들이 한 1/3 정도 있는데, 출퇴근 시간이 안 맞는 남편 같은 경우는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좀 어색할 수 있는 자리였다. 난 지난 엄마의 날에 미루어 사진으로 이 날 풍경을 짐작해본다. 우선 아이들은 아빠랑 자유롭게 놀이, 크래프트를 한다. 재의는 아빠에게 선물할 넥타이를 만든다. 그리고 아빠랑은 만들기 놀이가 항상 즐겁다. 재의 단짝 친구 잭이랑....엄마랑은 몇 번 플레이데이트도 해서 편한데, 잭의 아빠는 말수가 없는 편이다. 자유 시간 후 이제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남편 말로는 다들 얌전했는데 재의가 제일 활달하게 따라하고 말도..
재의가 일주일 내내 기다렸던 키즈까페 파티의 날이다. 일주일 동안 이 날을 위해 아껴두고 안 입었던 배트맨 복장이 등장했다. (사진엔 없지만 마스크까지 깔맞춤으로...) C&K 킨디의 펀드레이징 목적이라고 하는데, 저녁 시간에 키즈까페 방문은 새로웠다. 장소는 생일 파티를 하기도 했던 롤리팝이다. 처음에는 제일 친한 친구 두 명이 오지 않아서 좀 서운해하더니, 이내 같은 반 친구인 제임스, 딘과 잘 어울려 논다. 놀이기구 탄다고 야무지게도 맨 앞에 줄을 서서 가장 안 무서운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친구들이랑 같이 가니 평소보다 더 하이 상태가 되어 올라가지 않아야 할 곳까지 올라가서 좋다고 웃고 있다. 로 혼자 땀을 저렇게 뻘뻘 흘리고 놀더니, 두 시간 쉼없이 재미나게 놀고 왔다. 킨디에서는 재..
한국 어버이날과 비슷하게 호주는 Mother's day 어머니날( - 아버지날은 따로 있다)은 5월에 있다. 첫 어머니날 받았던 감동은 어느 새 저리 가고,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시키니 이것저것 만들어 오는구나, 하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올해 킨디에서는 저녁에 어머니날 행사가 있었다. 다들 드레스업 하고 오셔서 깜짝 놀랐다. 큰 날이라 생각 안하고 나만 후줄근한 차림... 이런저런 만들기 코너, 놀이 코너도 있고, 함께 노래도 부르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깜짝 선물.... 이쁜 케이스에 재의 카드랑 선물이 담겨 있었다. 사실 킨디에서 한두 주 전에 선물비를 미리 보내 주면 아이들이 쇼핑을 해서 선물을 고를 수 있다고 해서 10달러를 보낸 적이 있었다. 스스로 뭔가를 산다는 행위가 의미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