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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누군가에겐 뒷동산이 놀이터일 테고 또 어떤 이에겐 동네 공터가 놀이터가 되겠죠. 사진 왼편의 저 아이에겐 이 유명한 세계 문화 유산이 놀이터네요. 부럽다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어린 아이라 무시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눈엔 바로 집 근처에 엄청난 보물이 있는 풍요로운 아이로 보입니다. 관광객들은 감히 저기서 큰 소리 치지도 못하고 함부로 다니지도 못하지만, 저 아이는 저기서 노래도 하고 저기 구석구석을 누구보다도 잘 알 것입니다. 비록 옷은 남루해도 저 아이는 불쌍한 아이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나라의 아이라 해서 불쌍하고 연민의 시선으로만 봐야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도움이 필요한 아이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저 아이가 불쌍하단..
카트만두 인근에는 하누만 더르바(Hanuman-dhoka Durbar) 광장이 세 군대가 있습니다. 그 중 한 군데가 타멜 거리 근처에 있는데 여긴 살아있는 신 쿠마리가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죠. 어제 타멜 거리에 볼 일이 있어 나왔다가 여기를 들러 봤네요. 더르바 광장은 입장료가 있는데 만약 입장권을 끊지 않고 그냥 들어갔다가 걸리면 꽤 센 벌금을 내야 됩니다. 입장료가 300루피니까 우리 돈으로 대략 6000원 정도 되겠네요. 입장권 사는 곳은 광장 외곽 쪽에 곳곳에 있으니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아, 이 광장 내에 사이트 오피스(Site office)가 있는데 입장권을 사시고 여길 가시면 여기 광장 패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패스란 비자 기간 동안엔 입장권 없이 들어갈 수 있는 건데 카트..
파리의 남서쪽, 지하철의 종착역에서 버스를 타고 20여분을 더 가면 닿는 곳, 베르사유(Versailles) 궁전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여기는 워낙 규모가 커서 아침 일찍 가도 하루 종일 봐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저흰 궁전 내부를 포기하기로 하고 느지막이 오후에 갔죠. 여긴 늘 관광객들로 북적이기 때문에 입장권을 사고 안에 들어가는 데만 2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뮤지엄 패스’를 구입하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뮤지엄 패스를 가지고도 그냥 기다리는 분들이 있는 듯 합니다. 패스를 보여주고 지나간다고 얘기하고 사람들을 지나가면 되는데 아마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그냥 기다려 버리는 게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절대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냥 패스 보여주고 지나가시면 됩니다. 베르사유 궁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