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네팔 (33)
J Family Story
카트만두에서 버스로 8시간 정도 가면 뽀카라(Pokhara)란 마을이 나옵니다. 버스는 우리나라로 치면 고속버스라 할 수 있지만 고속도로가 없는 네팔에선 그 속도가 로컬버스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옛날엔 그린라인(Greenline) 버스 얘기만 들려서 그 버스만 있는가 했더니, 막상 가서 보니 다른 다양한 버스회사가 있었습니다. 대충 세어보아도 10여개 회사가 있는 것 같더군요. 가격은 그린라인이 1인당 18달러로 여기 물가를 생각하면 완전 럭셔리 버스에 해당됩니다. 다른 회사 버스와 달리 에어컨도 나오고 물 한 병과 점심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죠. 게다가 점심은 간단히 도시락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럴싸한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제공하더군요. 그러나 저렴한 버스는 불과 350루피로 대충 5달러..
드디어 안나푸르나를 보고 왔습니다. 3박4일로 짧고 굵게 트래킹을 하고 왔죠. 제가 다녀온 곳은 푼힐(Poon Hill)이라는 곳으로 높이는 겨우 3200미터밖에(?) 안 되는 곳이지만 근처 높은 산들이 한눈에 보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하더군요. 이번엔 기간도 짧고 체력도 시험해 보고 싶어서 포터도 가이드도 없이 직접 짐을 다 들고 다녀봤습니다. 여러 카메라 장비와 침낭 등을 넣었더니 15킬로그램은 넘은 것 같네요. 뭐, 저도 저지만 함께 간 제 아내는 10킬로그램은 족히 넘었을 가방을 4일 동안 씩씩하게 잘 메고 다녀 주위로부터 놀라운 한국인(Amazing Korean)이란 소릴 듣기도 했습니다^^ 여튼, 트래킹 출발 전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하늘이 도왔나 봅니다. ..
카트만두의 남서쪽에 위치한 빠탄(Patan). 여기도 타멜과 같이 더르바 광장(Durbar Square)이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지역으로 지정된 곳이죠. 사실 광장뿐만 아니라 주변 여기저기에도 사원들이 많이 있는데, 다 볼려면 꽤 오래 걸립니다. 차를 타고 다니기엔 길이 좁고 혼잡해서 그냥 맘 편히 걸어 다니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현지인 시장을 지나 걸어가면 광장으로 이어진다 해서 그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네팔이라고 해서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네요. 눈에 띈 건 온몸에 가방을 둘러메고 장사를 하고 계시는 아저씨들. 그나마 날씨가 선선했으니 망정이지 더운 여름이라면, 어휴… 생각만 해도 땀이 나네요. 시내 곳곳에 사원이 있는데, 그냥 보면 사원인지 뭔지 하고 지나가버리기 일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