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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었다. 만 7살인데 벌써 3학년이나리 신기하기만 하다. 첫 날에는 교과서며 학용품을 학교로 가져가야 해서 짐이 꽤 무거워서 들어주느라 학교 앞까지 갔다. 코비드 이후 부모들은 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첫 날이라 짐이 많아서 그런지 부모들의 학교 입장을 허했다. 교실 앞... 이모지의 다양한 얼굴들만큼이나...각양각색의 아이들이 모여 한 해 복닥거리겠구나... 올 한 해도 즐겁게 지내자, 아들!
학교에서 하는 방학 프로그램을 아이가 다행히 무척 재미있게 다니고 있다. 어제는 비누 만들기를 했다고 한다.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레고 모양에... 똥이니... 얼마나 좋았을지 짐작이 간다. 제일 먼저 고른 비누는 똥 비누이다. 자기가 만든 비누로 신나서 손을 씻는다. 코비드 시기에 더구나 적절한 만들기 활동이었던 것 같다.
아이 학교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크리스마스 캐롤 행사를 하곤 했다. 작년에는 다른 한국 학부모들과 음식 부스도 해서 성황리에 완판하고 학교에 기부하기도 했다. 올해는 코비드로 아이들의 캐롤 행사를 비디오로만 볼 수 있었다. 사실 남편과 각기 직장에서 틈틈히 확인했는데 2학년 순서를 찾을 수가 없었고 비디오 상태가 영 좋진 않았다. 그래도 나중에 학교 앱을 통해 사진이랑 비디오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아들 학년인 2학년 뿐 아니라 1학년과도 같이 했나 보다. 이렇게 몇 가지 행사를 하고 나니 벌써 긴 방학이다. 올 한 해도 건강히, 열심히 지낸 아들...수고 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