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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스터디 학자들이 모여 멜번에서 워크샵 (2023.03.30 - [호주에서 산다는 것] - 짧은 멜번 출장) 후 유관 기관 방문을 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Victorian Police Academy로 경찰들 대상으로 가정 폭력 개입을 교육하는 기관이었다. 모의 상황극을 통해 상황 개입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었다. 전문 배우가 투입된다는데, 아동은 보호차 그럴 수 없으니 인형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냥 평범한 인형이 아니라, 울기도 하고, 잠도 자고, 트림도 하는 아기 로봇이었다. 이런 모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곳은 호주에서 이 곳 뿐이라고 들었다. 안에 자그마한 예배당도 있었는데, 조용히 들어가 폭력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를 했다. 성당 앞, 보통 많이 보는 선주민 깃발 뿐 아..
멜번에 2박 3일 짧은 출장을 다녀왔다. 젠더 관련한 호주, 한국, 일본 학자들이 함께 하는 자리를 모나쉬 대학에서 마련해 주었기 때문이다. 코비드 이후 비행기 타는 거 자체가 너무 오랫만이라 약간 긴장 모드였다. 아침 일찍 기차로 공항으로 향하는 길...정말 간만에 마스크를 챙겨 써 본다. 오후에 호텔에 체크인을 하러 들어갔다. 시티 중심가에 있는 노보텔인데, 사실 계속 워크샵하느라 주위 구경은 통 못했다. 그래도 혼자에게 오롯이 허락된 공간과 시간에 참 감사했다. 그냥 일정 후 저녁을 먹고 같이 참가한 학자 분들과 밤거리를 소소하게 걸었다. 내가 호주 오기 직전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멜번에서 있었던 유학생들에 대한 혐오 살인 사건 이후 생긴 유학생 서포트 센터라고 누가 설명해 주신다. 조금 걸으니 ..
자연과 동물은 사랑하는 아들 녀석과 Australian Geographic에서 하는 영상 전시회에 다녀왔다. 장소는 사우스뱅크에 있는 컨벤션 센터이다. 시간대별로 예약하게 되어 있었는데, 가 보니 생각보다 줄이 길었다. 처음에 딱 입장하니 펼쳐지는 풍경... 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들어가 보니 화면이 여럿이고 자리에들 앉아 있길래 우리도 자리를 잡았다. 곧 시작한 영상은 참 아름다웠다. 호주의 다양한 풍경과 동식물의 모습이 신비로웠다. 마지막은 산불 영상으로 교훈을 남긴다. 난 참 좋았는데, 아이들에게는 45분 정도 하는 영상이 좀 길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앞에서 꼬맹이들이 몸을 배배 꼬고 난리가 났다. 아들 녀석은 사진을 200장이나 찍었다고 한다. 참, 전시회 안내판에 사진, 영상 및 사진 찍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