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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갑작스레 나선 공원행... 나무가 많아 올 때마다 상쾌해지는 기분이다. 오늘은 햇빛마저 신비로운 빛을 드리운다. 재의한테 나이테 이야기를 해 준뒤 하진 한 장 찰칵~~~ 누가 만들어 두었는지 캠프파이어를 하고 싶다. 높은 망루에도 올라가 보았다. 재의는 약간 무서웠나 보다. 언제 이리 컸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지금 이쁜 짓 폭발인데, 함께 하는 한 순간 한 순간이 참 소중하다.
호주에서는 부활절, 안작 데이, 노동절로 공휴일이 풍성한 4월, 5월이다. 연휴 기간 중에 같이 놀러갈 곳을 모색하다 고른 곳이 데이지힐이다.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주차할 곳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그러든 말든 그저 신이 난 재의 군.... 각자 간단히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눠 먹었다. 요즘 자주 보는 얼굴들이지만, 급조된 나들이지만 마냥 즐겁다. 다른 아가 친구들이 없다보니 좀 걱정 했는데... 재의도 나름 재미있을 꺼리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서 후배네 가족이 열흘 다녀갔다. 일가족이 큰 맘 먹고 큰 돈 들여 하는 첫 해외여행인데, 우리가 있는 브리즈번으로 와 주어서 고맙기 그지 없다. 마침 후배네는 재의보다 두 살 많은 큰 딸과 동갑내기 친구인 아들을 두고 있다. 도착한 첫 날...처음에는 재의가 서먹해하더니, 이내 곧 친해져서 셋은 손을 잡고 다녔다. 첫날 여독도 있을 것 같아서 근처 쿠라비 주말 시장과 데이지힐 코알라 센터(2012/11/03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 데이지 힐 in 브리즈번)를 갔다. 이날 따라 코알라 설명도 듣고, 왈라비도 여럿 볼 수 있었다. 신이 난 재의는 기분 좋을 때면 하는 배 까기를 했다. 어른들도 사우나 같이 다녀오면 친해진다는데, 재의는 친구들과 같이 탕목욕을 신나게 하더니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