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유명한 Banksy 전시회가 브리즈번에서 열렸다. 일찌감치 예약을 해 준 친구네 덕분에 금요일 저녁 잘 다녀왔다. 들어가니 딱 먼저 보이는 풍경이다. Dismaland는 처음 들어봤는데, 재미있는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난민들에 대한 환영 메세지를 구명조끼로 표현한 것이다. 아래는 아프리카 새를 냉대하는 새들의 모습에서 난민/이주민을 대하는 자세를 보여준다. 아래 작품들은 기발한 연상 작용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슬레이트의 물결 무늬로 커튼을, 바코트로 철창을 표현한 것이 재미있다. 이건 현실을 대놓고 풍자하는 것 같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티셔츠를 판매하는 가판대이다. 전쟁과 소녀의 상반되는 이미지도 그렇다. 이 작품은 코비드 때 많이 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수퍼 히어로 대신 간호사를 들고 있..
재의 친구랑 언제 같이 놀까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집에서 슬립오버를 하고 싶단다. 그 친구랑 요즘 부쩍 친하게 잘 지내는 세 녀석을 위한 슬립오버를 준비했다. 세 녀석 다 공통점이 입이 짧고 슬립오버 경험이 아직 없다는 거다. 그래서 좀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저녁 시간을 레이저태그로 신나게 보내고 자면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우선 아이들을 '레이저 포스'에 데려갔다. 이 날은 2시간 무제한이라 에너지 빼고 놀기 딱이다. 이 날 십대 친구의 생파가 겹쳐서 사람이 무척 많았다. 중간에 슬러시 한 잔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아이들이다. 한국 친구들이 아니다 보니 한식으로 준비하기는 어렵겠다 싶어 간단히 도미노 피자로 해결해서 편했다. 그러고 아이들은 침대에서 베개랑 인형 가지고 집이 떠나가라 논다. 방석뺏기 ..
지난 이스터 연휴 때 입스위치에 있는 플린더스 픽(Flinders Peak)에 다녀왔다. 전에도 몇 번 가려고 했는데, 날씨 운이 영 따라주지 않았다. 이번에는 쾌청한 날씨라 시작이 좋았다. 정상 가기 전 중간중간 풍경도 참 보기 좋다. 중간에 잠깐 쉬어가는데, 아이들은 포기하고 싶어했으나 그래도 결국 자주자주 쉬어가며 끝까지 올라가보기로 했다. 중간에 또 한 번 룩아웃이 나와서 가족 사진을 한 장 남겨본다. 정상으로 가기 전 마지막 챌린지 관문이다. 경사가 심해서 거의 암벽등반 수준이다. 그래도 아이들이 잘 해 내 주었다. 마침내 정상에 있는 평상에서 한 컷 남겨본다. 4-5시간 걸린 등산 덕분에 하루 참 잘 보냈다.
연극을 하는 친구가 알려준 무료 공연 기회가 있어 나들이 겸 마운틴 쿠사 보타닉 가든에 다녀왔다. 장소를 찾느라 좀 헤맸더니 이미 연극이 한창이었다. 생각보다 내용이 코믹 버전이라 아이도 재미있게 보았다. 중간에 꼬마 관객들 참여 코너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의외로 열연을.... 연극을 마치고 아이들은 장면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무대까지 올라가 본다. 연극을 마치고 저패니즈 가든에 가서 아드님은 한창 물고기를 들여다 보다가 나왔다. 이렇게 또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