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아들 녀석은 여전히 레고를 무척 좋아한다. 요즘 좋아하는 아니메 드래곤 볼 캐릭터를 레고로 만들어보는데 내 눈에는 엄청 멋있다. 그리고 다음은 벤딩 머신에 도전한다. 이또한 그럴싸 해 보인다. 이렇게 레고 만들기를 할 때면 몇 시간이고 골몰해 있는 아들 녀석이 참 대견하다.
방학 동안 쇼핑센터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인형 만들기가 있어서 가봤다. 참가 비용은 5달러였다. 처음에는 참여자가 다 아주 어린 친구들 뿐이라 아들 녀석이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 그래도 투덜거리며 하더니, 결국 같은 펭귄 인형 두 개가 우리 집에 생겼다. 그리고 기대보다 아들 녀석에게 무척 이쁨을 받고 있다.
이번 주는 호주 어머니날 행사다. 한국 어버이날과 날짜도 비슷해서 한 주간 내내 부모를 생각하고 부모로서의 나를 생각하게 되는 주간이다. 아이 학교에서 어머니날 행사가 있어 다녀왔다. 가톨릭 학교라 성당에서 아이들의 진행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마지막에 아이들이 축복을 해 주는 데 가슴이 뭉클했다. 옆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보기에도 이쁘고 맛도 좋은 다과를 준비해 주었다. 오랫만에 만난 엄마들과도 짧게 수다를 떨고 올 수 있었다. 벽면에 아이들이 쓴 메세지들이 붙어 있는데, 우리 아들 녀석 글에 빵 터졌다. 내가 웃겨서 좋다니.... 보통 다른 아이들은 케어링해서, 친절해서...그런 이유가 많았다. 여자 친구들 작품은 그림도 참 다르다 싶다. 여튼 아이 덕분에 엄마라는 이름을 얻고 올해도 행복한 마더스 데이..
호주 최대 규모의 키즈 까페가 동네에 생긴 지 꽤 되었는데, 리뷰가 별로 좋지 않아 가 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반 친구가 함께 가자 해서 가보게 되었다. 저녁 시간에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붐비지 않아 좋았다. 그런데 갖가지 재미있는 게 많아 보이는데도 어찌된 일인지 아이들은 내내 축구만 하고 놀았다. 여튼 아이들이 잘 노는 동안 오랫만에 아이 친구 엄마/아빠들과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올해 같은 반이 되면서 부쩍 친해진 트리오. 노는 걸 옆에서 보니 참 비슷한 구석들이 많아 보였다. 너희들의 즐거운 학교 생활을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