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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몇 달 전에 유나네랑 1박2일을 다녀왔었는데, 그 때가 처음으로 다른 가족과 다녀온 여행이었다. 다행히 걱정했던 것과 달리 기분 좋은 시간을 가졌던 터라,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다름 사람들과도 1박2일 여행을 가봐야지 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빨리 왔다. 재의 유치원 친구네 가족들과 같이 다녀왔는데, 원래는 우리 부부 결혼기념일 축하할 겸 우리 가족만 다녀올까 했었다. 그러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 다른 가족들과 함께 다녀오게 된 것이다. 지난 번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지만, 솔직히 난 다른 가족들과 가는 여행은 좀 부담스럽다. 그래서 솔직히 처음에 이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할 때, 괜히 걱정이 됐다. 괜한 짓 하는 게 아닐까... 그냥 우리 가족끼리 갈 걸 쓸데없는 짓을 했어... 이런 생각을 가기 전날까..
단짝 친구 지섭이와 주말 나들이 장소로 선택한 곳은 Frew Park다. 우리 집에서 그리 가깝지는 않지만, 간 보람이 충분히 있었다. 일단 놀이터 구성이 새롭다. 넓지 않은 공간인데도 오밀조밀 재밌을 꺼리가 모여 있다. 스케일이 다른 너비의 미끄럼틀이다. 거울 처럼 비춰 보이는 것도 재밌기만 하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보지만, 네 살짜리들에겐 아직 무서운 높이다. 대신 반대쪽을 탐험하러 나선다. 구석구석 숨어 있는 재미난 놀꺼리를 찾아내며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참 재미있게 논다. 이제 겨울은 끝이 났는지 더운 낮이다. 땀에 흠뻑 젖은 건 언제나 그렇지만....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식힌다. 작은 카페에서 바라보는 전경도 분위기 있다. 까페가 바이크 샵도 겸하고 있었는데, 테니스 공을 하나씩 사서 벽치기 하..
재의가 커가면서 아빠 찍사로서 느끼는 큰 차이점. 점점 더 빨라지고 지치지 않는 아들 때문에 아빠도 덩달아 빨라져야 하고 지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사진 테크닉은 점점 더 향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카메라 기능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그래도 결국 사진을 찍는 건 찍사 눈과 손이다 보니 그걸 다루는 기술도 늘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재의가 어렸을 땐 사진 안에 엄마랑 같이 있는 사진이 많았다면, 지금은 친구랑 있는 사진이 훨씬 많아졌다는 것. 다행히 표정이 너무나 밝고 착한 아이와 아주 친하다 보니, 찍사 관점에서 좋은 모델이 둘이 되어 참 좋다. 여전히 집에서는 아빠 엄마랑 노는 걸 좋아하지만, 밖에 나갈 땐 친구랑 노는 게 더 좋을 나이가 되어가는 것 같다. 우리 가족이야 워낙에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