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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캠핑장에서 아침을 먹고 우리는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골드코스트 Pratten Park Broadbeach로 갔다. 아이들은 쌩쌩하니 다시 놀기 시작했다. 반면 어른들은 공원에 자리를 펴고 드러누워 버렸다.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맛난 저녁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과자를 먹으며 버텼다. 약간 당보충을 했더니 또 아이들은 파크 바로 옆 바다로 질주했다. 역시나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에너지가 방전되지 않는구나. 외동이지만 외로울 새 없는 재의다.
낮에는 따뜻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시기...다들 캠핑 초보라 부실한 준비물....그래도 우리는 용감하게 캠핑을 갔다.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이 알콜 금지라...남편 동료가 알려준 곳으로 부랴부랴 알아봤다. 이름은 Andrew Drynan Park. ( 주소: 185 Running Creek Rd, Running Creek QLD 4287) 자리를 미리 부킹하는 시스템이 없고 그냥 빨리 와서 자리잡는 거라길래, 두 가족이 선발대로 출발했다. 전에 갔던 캠핑은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이엇는데, 이번에 간 곳은 그야말로 벌판...화장실과 식수용 탭 하나가 다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캠퍼들은 키친, 화장실까지 이동식으로 구비한 경우가 많았다. 음식을 다 들고 있는 후발대가 오자 우리는 점심을 맛나게 먹기 시..
재의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은 두말 할 것 없이 레고다. 아빠를 닮아 그런지 손재주가 좋은 재의는 곧잘 만든다. 매뉴얼대로 만드는 게 아니라 다 뜯어서 (피겨는 손, 발까지 다 뜯어서...) 새롭게 만드는 걸 좋아한다. 틀에 박히지 않아서 난 감히 레고를 최고의 장난감이라 부른다. 레고 전시회를 한다는 소식을 페북을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집에서는 약 40분 거리인데다, 우리 세 식구 입장료만도 20달러... 이런저런 레고전을 갔었는데 실망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과연 시간과 돈을 들일 가치가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도 레고광 재의를 위해 감행한 주말 나들이였다. 주차장부터 차가 꽉 들어찬 것을 보니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들어서니 입이 떡 벌어지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재의도 넋을 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