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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한동안 뜸 했던 성당 모임을 가졌다. 보통 한 접시 씩 가져오는데, 요리를 잘 못하는 나로서는 항상 고민이다. 만두를 가져갔는데, 맛있다고 감탄하며 직접 만들었냐고 한 분이 물으셔서..."에어 프라이어가 요리했다"라고 답했다. 여튼 각자 가져온 음식을 가져 와서 나누어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우리 가족은 가장 어린 축이다. 재의가 또래 친구가 없이 무척 심심해 해서 자리를 오래 지키지는 못했다. 재의가 항상 친구를 찾아서...이제 점점 성당 모임 가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매번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이지만...다녀오면 그래도 기분이 좋은 모임이다.
지난 주말...가까운 카라와타 공원에서 '에코 아트 레이스' 라는 이름의 카운실 프로그램이 있었다. 학교 친구 윌리엄과 동네 친구 보디랑 함께 미리 예약해서 다녀왔다. 처음 활동은 색깔 클레이로 자유롭게 만들기....너무나 귀여운 닌자 탄생이다. 누가 잘 했는지 눈을 감고 거수를 했다. 딴 사람 점수 주기 싫어서 재의는 손도 안 들고 손가락 틈새도 모니터링까지 하고 있다. 쩝... 다음 활동은 종이비행기 만들기이다. 전에도 여러 번 만들어 해 봤는데, 야외라 그런지 여럿이라 그런지 아주 신이 났다. 한참을 종이 비행기를 갖고 놀았다. 재의 아빠의 월등한 손재주로 아주 잘 나는 비행기를 가져서 더 그랬을 것이다. 그 다음은 재의가 마술사가 되어 아이들을 모두 뱀파이어로 변하게 하고....잡으러 쫓아 다니는..
할로윈 파티를 이미 다녀왔지만, 마침 근처 공원에서 행사를 한다니 부랴부랴 옷을 챙겨입고 갔다. 밤이 되니 야광 티가 빛을 발한다. 마녀 모자가 없어 졸업모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쓰고 갔는데...사진으로 보니 하나도 안 비슷했구나... 이 행사는 카운실에서 하는 행사인데, 즉석 등록을 하면 wrist band를 준다. 이 밴드를 보여주면 갖가지 먹거리, treat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마침 베프 루이스도 조인했고... 아이들은 팝콘을 받고서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 제목은 '코코'였다. 본 영화지만 야외에서 친구랑 보니 재미있나 보다. 그렇지만 너무 추웠던 터라... 근처 맥도날드로 자리를 옮겨서 좀 더 놀다갔다. 할로윈이건 뭐건 핑계를 만들어 친구를 보고 또 보니 재의는 마냥 신이 나는 주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