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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지난 토요일... 추워서 일어나기 싫은 날이지만 일찌감치 우리는 집을 나섰다. 바로 다시 돌아온 북페스트(Bookfest)... 책과 장난감을 헌팅하기 위해서이다. 다년 간의 경험 상 첫날, 아침 일찍이 가장 물이 좋다는 걸 알기에 서두른 것이다. 첫 날 8시 반쯤 도착했는데...이미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마구 쏟아져 있기 때문에 사실 찾고 싶은 책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이것저것 담고 나오니 중고지만 그래도 75달러나 썼다. 자원봉사자 분들이 계산을 하시는데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시다.... 그리고 놀랍게도 다 암산으로 계산하신다. 나도 소시적에는 한 계산 했었는데 요즘은 암산이 통 안되는 통에 넋놓고 있다가 총액이 생각보다 많아 놀라기 일쑤다. 행여 몇 달러 더 냈더라도 판매 수익이 좋은 데 쓰인..
캠핑장에서 아침을 먹고 우리는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골드코스트 Pratten Park Broadbeach로 갔다. 아이들은 쌩쌩하니 다시 놀기 시작했다. 반면 어른들은 공원에 자리를 펴고 드러누워 버렸다.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맛난 저녁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과자를 먹으며 버텼다. 약간 당보충을 했더니 또 아이들은 파크 바로 옆 바다로 질주했다. 역시나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에너지가 방전되지 않는구나. 외동이지만 외로울 새 없는 재의다.
낮에는 따뜻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시기...다들 캠핑 초보라 부실한 준비물....그래도 우리는 용감하게 캠핑을 갔다.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이 알콜 금지라...남편 동료가 알려준 곳으로 부랴부랴 알아봤다. 이름은 Andrew Drynan Park. ( 주소: 185 Running Creek Rd, Running Creek QLD 4287) 자리를 미리 부킹하는 시스템이 없고 그냥 빨리 와서 자리잡는 거라길래, 두 가족이 선발대로 출발했다. 전에 갔던 캠핑은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이엇는데, 이번에 간 곳은 그야말로 벌판...화장실과 식수용 탭 하나가 다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캠퍼들은 키친, 화장실까지 이동식으로 구비한 경우가 많았다. 음식을 다 들고 있는 후발대가 오자 우리는 점심을 맛나게 먹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