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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재의 친구 규빈이가 캐나다에 가게 되었다. 유치원 친구로 만나 지금은 다른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작년 이맘 때 학교 들어가기 전 교복 입고 같이 사진 찍었었는데... 1학년이 되는 기념 사진을 마지막으로 같이 남기기로 했다. 비슷해 보이지만 4 학교의 교복이 섞여 있다. 역시 남자 애들은....장난이 그치지 않네.... 아이들 덕분에 엄마들도 좋은 친구가 되었다. 그래도 엄마들 단체 사진 남기기는 처음이다. 여고생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웃음도 마구 터진다.... 브리즈번에 외가가 있으니 규빈이를 또 볼 수 있으리라 믿어본다. 이 날 화제가 된 미쉘의 패션... 본인이 이렇게 챙겨서 입는다니 신통할 따름이다. 학교가 달라 이렇게 전부 모여 보기는 힘들다. 그래도 만나면 서로 좋아하는 친구들이다. 아가..
친구네가 와 있는 동안 사우스 뱅크에는 두 번을 다녀왔다. 그 만큼 아이들이 좋아라 한 곳이다. 물이 얕고 따듯해서 놀기 딱 좋다. 수영을 마치고 나면 바로 근처 놀이터도 있다. 이제 좀 컸다고 아찔한 높이도 도전해서 성공~! 서현이에겐 무리가 좀 되는 높이인지라...대신 페이스 페인팅을 했다. 아주 사랑스러운 토끼가 되었다. 그리고 브리즈번 휠로 시티 마실을 마무리했다. 높이가 있어서 무서워하지 않을까 했는데....무서워한 건 나 뿐이었다. 시티래야 볼 게 많진 않지만, 그래도 높은 곳에서 조망하는 시티 풍경도 괜찮았나보다.
예전엔 연회원권을 끊어 다니곤 했던 론파인을 한국에서 방문한 친구와 함께라 오랜만에 찾았다. 새를 쭉쭉 지나쳐 보던 아이들의 시선을 오래 붙든 것은 오리 너구리였다. (사진엔 보이지 않는다. 지금 아이들이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건 새우다.) 흔하디 흔한 워터 드래곤이지만...찾을 때마다 아이들은 마냥 즐겁다. 전에 멤버쉽 있을 때 고대했던 파충류 관이 이제는 완성되었다. 잠깐 쉬어 가며 새 쇼를 보았다. 우연히도 자리가 명당이었다. 아주 우리 가까이에서 새들이 막 날아다녔다. 쥐를 먹는 모습 적나라한 모습까지....에공....자연에서는 뭐 그런 거지만 그래도 이렇게 먹고 먹히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사실 유쾌하진 않다. 역시나 우리의 제일 좋은 친구는 캥거루이다. 냄새도 없고 순해서 동물을 무서워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