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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입스위치에 위치한 기차 박물관 (Workshops Rail Museum)은 우리가 1년에 한두 번씩은 가는 곳이다. 지난 주 종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와 함께 무료 입장 오픈 데이가 있어 친구들과 다녀왔다. 무료 입장이라 평소의 한산한 모습과 달리 아주 사람이 바글바그랬다. 그래서 정작 기차 관련 체험은 거의 하질 못했다. 물론 전시된 여러 기차들을 둘러 보고 안에 들어가 보고는 했다. 그러나 왜 기차 박물관에 와서 굳이 가져온 레고 장난감 놀이를 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예전 역사적 전시관을 돌아보다 그 시절 여성으로 깜짝 변신했다. 원래 촌스러워져야 하는데, 어쩐지 원래보다 세련되어진 것 같다.... 너무 북적거리는 통에 제대로 구경은 못했지만...좋은 친구들과 함께라 즐거운 나들이다.
재의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은 뭐니뭐니해도 레고다. 팔 하나 다리 하나까지 다 분해해서 새로 자기 마음대로 만들기를 좋아하다. 이 날은 아이언맨이 정말 날아가는 것만 같다. 사실 뒤에 잡고 있는 재의 손을 처리하느라 핸드폰을 들고 요리저리 짱구를 굴린 결과다. 요것도 기가 막히게 잘 만들었다. (맞다. 난 고슴도치 엄마다.) 자기가 만든 걸 침을 튀겨가며 열심히 설명하곤 한다. 자칭 레고 마스터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나의 마스터~~~
지난 주말...가까운 카라와타 공원에서 '에코 아트 레이스' 라는 이름의 카운실 프로그램이 있었다. 학교 친구 윌리엄과 동네 친구 보디랑 함께 미리 예약해서 다녀왔다. 처음 활동은 색깔 클레이로 자유롭게 만들기....너무나 귀여운 닌자 탄생이다. 누가 잘 했는지 눈을 감고 거수를 했다. 딴 사람 점수 주기 싫어서 재의는 손도 안 들고 손가락 틈새도 모니터링까지 하고 있다. 쩝... 다음 활동은 종이비행기 만들기이다. 전에도 여러 번 만들어 해 봤는데, 야외라 그런지 여럿이라 그런지 아주 신이 났다. 한참을 종이 비행기를 갖고 놀았다. 재의 아빠의 월등한 손재주로 아주 잘 나는 비행기를 가져서 더 그랬을 것이다. 그 다음은 재의가 마술사가 되어 아이들을 모두 뱀파이어로 변하게 하고....잡으러 쫓아 다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