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 (334)
J Family Story
한국에서 사촌동생네 가족이 놀러 왔다. 워낙 짧은 일정이라 어딜 많이 보지는 못하고 아쉬운대로 골드코스트를 찾았다. 이 날따라 주차장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는 멀찌감치 떨어진 한적한 곳에 차를 주차했다. 모래가 발에 푹푹 빠지지 않는게 신기하댄다. 난 그런 생각을 미처 못 해봤다. 그저 겨울 바다를 구경하려고 했건만... 아이들은 슬슬 파도 넘기에 재미를 붙였고.... 곧 바지가 젖어 하의 실종으로 변신했다. 그러다 아예 입수...못말려.... 파도에 쓸려 온 해파리랑 조개도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왜 바다에 가면서 난 재의가 당연히 물에 들어갈 거란 생각을 못했을까...아직도 난 겨울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어서 그랬나? 결국 근처 쇼핑센터에 가서 옷 한 벌을 급한대로 사서 입혀야했다...
추석이다. 그렇지만 호주에 있다보니 별 실감이 안 난다. 나는 차례상을 차리는 흔치 않은(?) 며느리인데도 그렇다. 올해 추석에는 재의 친구들과 모여서 떡 만들기를 했다. 나야 떡 만들기는 꿈도 못 꾸었을테지만...다른 요리 잘하는 금손 엄마들이 있어 가능했다. 쌀가루를 반죽하고 식용색소로 다섯 가지 다른 색깔 떡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송편 속을 넣는 걸 배워 하기 시작했다. 아주 큰 왕만두 같은 것부터...나중에는 플레이도우 하듯이 곰돌이, 꽃, 무지개...온갖 모양이 떡이 탄생했다. 모양에 신경쓰고 속은 안 들어가다보니....이쁘지만 맛은 영 없는 떡이 나오고 말았다. 그래도 처음 해 보는 떡만들기로 풍성한 추석이었다. 이 많은 음식을 순식간에 뚝딱 해내는 솜씨 많은 엄마들 덕분에 참으로 맛난 추석을..
주말 오후 잠깐 시간이 나서 갑작스레 들린 드림월드...가는 길에 차가 많아서 길이 막힌다 싶었는데, 정작 드림월드는 한산했다.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친다고...항상 첫 시작은 레고랜드다. 오늘은 그 동안 찾아오던 앤트맨과 와습 시리즈를 발견한 것이다.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벌써 찜을 했다. (항상 그랬듯이 그 때 가면 바뀌긴 하겠지만...ㅎㅎ) 다음 행선지는 최근 생긴 트롤 빌리지다. 전에 와 봤다고....깜짝쇼는 다 알기에 바로바로 패스해서 액기스만 즐겼다. 제일 좋아하는 곳이 바로 이 거울 미로다. 나와서 슬러시 한 잔 시원하게 들이키시고... 놀이기구 타는 곳에 가서 범퍼카를 탄 후 옆 오락실에 들렀다. 돈을 투자한 보람이 있는지 오락 실력이 늘었다. 포인트를 모아 받은 바운싱 장난감에 그저 행..